전통적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남 순천 선거구에서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 출마자들이 대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6·3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하루 앞둔 13일, 순천지역에서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지방의원에 도전하는 인사는 총 7명에 달한다.
선거구별로 '민주 탈당 무소속 출마' 인사를 보면, 광역인 순천시 1선거구에 김일중 후보, 4선거구 김태훈 후보, 기초의원은 가선거구에 정철균, 정영균 후보가 보이고, 다선거구 정홍준, 사선거구 강형구, 자선거구 박계수 후보가 있다.
김일중 후보를 제외하면 모두 전·현직 기초의원 또는 광역의원이다. 특히 강형구 후보는 기초의원 4선, 박계수 3선, 정홍준 재의 관록을 지녔다.
이들은 대부분 민주당 경선 과정이나 지역위원회 운영 등에 불만을 표출하며 당을 떠난 경우로, 지역 정치계에 '이례적인 탈당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천 과정에서 누적된 갈등과 소통 부재, 특정 인사 중심의 당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이 복합적으로 터져 나온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지역위원장인 김문수 국회의원의 리더십 부재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최근 '공무원은 따가리' 발언으로 전국적인 비판에 직면했고, 2024년 탄핵정국에서 한덕수 탄핵 투표를 앞두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사건이 소환됐다.
여기에 손훈모 순천시장 후보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성범죄 가해자 변론까지 드러났지만 김 위원장은 시민 앞에 공식적으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김 위원장과 지역위원회의 구심력 약화 현상에 맞물려 무소속 연대가 현실화 될 경우 순천시장 선거 등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민주당 내부 균열은 손훈모 후보의 최대 경쟁자인 현직 노관규 무소속 후보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현상과 관련 한 시민은 "최근 순천 민주당에서 일어나는 사태를 놓고 시민들 사이에서 '호남에서 민주당은 영남의 국민의힘과 다를 것 없다'는 말이 돌고 있다"며 민주당에 경각심을 촉구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도 "최근 일부 민주당 후보들 사이에서 국회의원이 지원을 꺼려해 본선거 유세지원을 피하려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며 "이번 선거는 순천 민주당에 대한 신임을 묻는 절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자 등록이 14일부터 이틀간 전국 선관위별로 진행된다.
후보자 등록은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며, 2008년 6월 4일 이전 출생자(만 18세 이상)가 해당된다.
지방선거 출마자는 올 4월 5일 이전부터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관할 구역 안에 주민등록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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