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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손편지 전한 학생들… 선생님 얼굴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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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손편지 전한 학생들… 선생님 얼굴 ‘활짝’

수원 곡정고 학생들, 감사·존경의 마음 담아 ‘스승의 날’ 행사 마련

"선생님이 되신 이유가 학창시절 만났던 멋진 선생님 덕분이었다고 하셨죠? 저희에겐 선생님이 그 멋진 선생님이세요!"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9시 30분, 경기 수원 곡정고등학교는 학생들과 선생님의 화기애애한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14일 수원 곡정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직접 마련한 스승의 날 행사를 통해 학생과 선생님이 서로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학생자치회가 직접 마련한 스승의 날 행사를 통해 그동안 마음 속에만 담아뒀던 진심을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준비한 ‘커피차’에서는 ‘마음을 잇는 한 잔, 존경의 온도를 담다’라는 학생들의 메시지가 적힌 현수막과 함께 쿠키와 음료를 통해 선생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전달되고 있었다.

건물 입구에 설치된 대형 TV에서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각 반별로 학생들이 직접 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는 영상이 이어졌고, 바로 옆 칭찬 릴레이 보드에 부착된 학생들의 손편지 안에서는 평소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가득 담겨 있었다.

실제 학생들의 손편지에는 △항상 학교와 저희를 위해 힘써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평화롭고 쾌적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감사함을 늘 마음에 지니며 생활하겠습니다. 선생님들,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항상 저희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빛나는 제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할께요 △선생님의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수업 덕분에 매일 성장하는 저를 느끼고 있어요. 진심으로 감사 드려요 △여러 일들로 힘들어 하고 있던 학기 초에 도와주신 일도, 고민이 있을 땐 언제든 편하게 찾아와 얘기해 달라는 말씀도 너무 감사해요 등 그동안 선생님께 미처 전하지 못했던 마음들이 가득했다.

▲14일 수원 곡정고등학교에서 열린 스승의 날 행사에서 한 선생님이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손편지를 살펴보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학생들의 영상과 손편지를 일일이 확인하는 선생님들의 입가에는 밝은 미소가 번졌고, 이날의 감정을 간직하기 위해 학생들이 전하는 마음을 자신의 휴대전화에 담는 선생님들의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학교 곳곳에서는 꽃다발과 케이크 등을 선생님께 전달하며 "선생님 사랑합니다"를 외치는 학생들의 목소리에 감동한 선생님의 표정과 ‘사제동행 인생샷’ 코너를 통해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즉석 사진을 찍으며 스승의 날의 참의미를 되새기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었다.

4년차 교사인 원광희 선생님은 "저도 불과 10여 년전에는 학생이었는데, 당시와 지금의 스승의 날 행사 규모나 형식은 달라졌지만, 선생님을 향한 아이들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돼 감사한 시간이었다"라며 "사실 스승이라는 단어가 과분하다고 느껴질만큼, 매일 기쁘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 소중한 시간을 마련해 준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이어 "최근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민원이나 현장체험학습을 둘러싼 갈등 등으로 인해 학교 현장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많지만, 여전히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 및 교사 사이에 믿음과 사랑이 넘쳐나고 있다"며 "학교 현장에 대한 믿음을 갖고,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14일 수원 곡정고등학교에서 열린 스승의 날 행사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마음이 담긴 영상을 감상하고 있는 모습. ⓒ프레시안(전승표)

1학년 3반 담임을 맡고 있는 이누리 선생님도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직접 특별한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해 준 마음에 새삼 교사로서의 보람을 느끼게 됐다"며 "선생님도 학생들에게 부족한 점이 있고, 학생들도 항상 완벽할 수 없다. 오늘의 시간을 기억하며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전교 회장 김민진(3학년) 양은 "평소 표현하기 어려웠던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어 행사를 준비했는데, 선생님들께서 예상보다 더 기쁘게 반응해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뿌듯함을 느끼는 동시에 오히려 저희가 더 큰 힘을 얻게 된 것 같다"며 "언제나 저희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어른들이신 선생님들께 오늘 하루만이라도 정말 감사하다고, 정말 사랑한다고 실컷 말씀드리고 싶다"고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김보현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한 행사를 통해 교사와 학생이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자율적인 문화가 곡정고의 건강한 공동체 의식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수원 곡정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직접 마련한 스승의 날 행사를 통해 학생과 선생님이 서로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프레시안(전승표)

한편, 김진수 경기도교육감 권한대행은 이날 감사의 편지를 통해 "올해로 마흔다섯 번째 스승의 날을 맞이한 선생님들께 늘 한결같은 사명감으로 스승의 길을 걸어가시는 모습에 대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선생님 한 분 한분의 숭고한 열정이 함께할 때 경기교육과 대한민국 교육이 더욱 밝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도내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을 표시했다.

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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