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방위사업청의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분야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서남권 함정 MRO 산업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내게 됐다.
19일 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490억 원(국비 245억 원·지방비 245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전남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남이 참여하는 초광역 협력사업으로 추진된다.
도는 이를 통해 ▲함정 MRO 협력사 지원센터 건립 ▲공동 활용 장비 구축 ▲스마트 MRO 기술개발 및 실증 ▲인증·보안 컨설팅 ▲방산 수출 지원 등 산업 전반에 걸친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공동 활용 장비 인프라를 통해 중소형 협력사의 정비 역량을 끌어올리고, 정비지원 로봇 개발, 단종 부품 국산화, 특수소재 기술 확보 등 스마트 기반 기술개발도 병행 추진된다.
글로벌 함정 MRO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2% 성장해 약 65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제안한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전략을 계기로 미 해군 함정 MRO 시장 진출 확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월 목포에 해양경찰정비창이 개창하면서 지역 내 함정 정비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으며, 수리조선소와 기자재 기업이 밀집한 전남의 산업 기반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목포에서 조선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한 시민은 "그동안 지역 조선업이 침체돼 일자리 불안이 컸는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안정적인 일자리와 물량 확보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암·해남 일대 협력업체 관계자는 "중소업체들은 장비와 기술 투자에 한계가 있었는데 공동 장비 구축과 기술 지원이 현실화되면 경쟁력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실질적인 지역 환원 효과에 대한 주문도 내놨다. 목포의 한 자영업자는 "대형 사업이 들어와도 지역 상권까지 온기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지역 인력 우선 채용과 협력업체 참여 확대 등 체감 가능한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는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중소조선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지원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어, 이번 방위사업청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산업 생태계 조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기홍 전략산업국장은 "해양경찰정비창 개창과 정부 지원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서남권 함정 MRO 산업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겠다"며 "지역 조선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 외에도 ▲조선해양 생산공정 혁신(AX) 기반 구축 ▲중소조선 설계엔지니어링 기술 지원 ▲친환경 선박용 극저온 단열시스템 생산제조 ▲중소조선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사업 등 산업부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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