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남 영광군수 선거운동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선거구도에 중대 변수를 맞았다.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조국혁신당 정원식 후보가 전날 전격 사퇴하고 진보당 이석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민주당 대 야권 단일후보' 양자 대결 체제로 재편됐다.
양측은 '부패와 비리 없는 새로운 영광 실현'을 단일화 명분으로 내세웠으며, 정 후보는 이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다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단일화를 두고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과 "막판 반민주당 바람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지지층 성격 달라…효과 제한론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단일화가 실제 표 결집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조국혁신당과 진보당의 지지층 성격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정원식 후보 지지층은 비교적 중도·개혁 성향과 화이트 칼라층 비중이 높은 반면, 이석하 후보 지지 기반은 농민회와 노동·현장 조직 중심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정당 지도부 간 합의가 곧바로 유권자 이동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려우며 오히려 일부 표심은 무소속 후보나 민주당으로 분산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김한균·오기원 등 무소속 후보 존재도 변수로 거론된다.
반면 단일화가 야권 지지층 결집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기존 다자 구도에서는 야권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표가 분산되면 결국 민주당 승리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단일화를 통해 '대항마'가 명확해졌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석하 후보가 반민주당 표심을 흡수하는 중심축 역할을 할 경우 선거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진보당 특유의 현장 조직력과 조국혁신당의 개혁 이미지가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시각도 나온다.
야권 단일화가 현실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후보 측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는 장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선거 막판 단일화 바람이 형성될 경우 부동층 이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선거 최대 변수를 단일화 효과의 실제 확산 여부로 보고 있다.
단일화 소식이 지역 바닥 민심까지 얼마나 빠르게 퍼지느냐, 그리고 부동층과 무소속 지지층 일부가 실제 전략적 투표로 이동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영광 선거는 단순 후보 경쟁이 아니라 호남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성이 크다"며 "야권 단일화가 일시적 이벤트에 그칠지, 실제 바람으로 이어질지가 막판 최대 관전 포인트"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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