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1조 경제론 vs 행정 연속성 인물론 vs 서민 금융 전문가 맞대결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 개시된 가운데, 전남 담양군수 자리를 둘러싼 각 후보 진영의 세 대결이 첫날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2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박종원 후보,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 무소속 최화삼 후보 등 3파전 구도가 형성된 담양은 각 캠프의 대규모 출정식과 유세전이 이어지며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박종원 "중앙 네트워크 기반 '예산 1조 원 시대' 열 것"
더불어민주당 박종원 후보는 지난 16일 원팀 체제를 선언한 '민심캠프' 출범식의 열기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본선 승리를 향한 대대적인 세 몰이에 나섰다.
박 후보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에 따른 20조 원 규모의 통합발전기금을 언급하며,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중앙 지도부 및 민형배 광주시장 후보와의 강력한 정책 공조를 공언했다.
박 후보는 "담양 발전을 위해 가장 많은 예산을 확실하게 가져올 수 있는 정당 후보는 오직 자신뿐"이라며 '힘 있는 경제 군수론'을 내세웠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군 예산 1조 원 시대 개막을 비롯해 정주인구 7만 명 달성, AI 스마트 농산업 실증도시 조성 및 반도체 융복합 밸리 유치 등을 제시하며 담양의 미래 100년 성장 동력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철원 "당보다 인물…검증된 실력으로 행정 연속성 보장"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는 21일 오후 2시 담양문화회관 광장에서 지지자와 군민 1000여 명이 집결한 가운데 대규모 출정식을 가졌다.
정 후보는 지난해 재선거 당선 이후 짧은 임기 동안 이뤄낸 굵직한 성과들을 조명하며 '준비된 현직 군수'의 강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 후보는 특히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이끌어내고 수해복구 국비 1230억 원을 확보하는 등 위기 대처 능력을 이미 증명했다"며 "담양의 도약을 위해서는 행정의 연속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중앙 정당의 눈치만 보는 정치가 아닌, 오직 군민의 삶을 돌보는 '토박이 일꾼'을 선택해달라"며 정당 장벽을 뛰어넘는 인물론을 역설했다.
◇최화삼 "바닥 민생 최우선…금융·행정 노하우로 지역경제 회생"
무소속 최화삼 후보 역시 같은 날 궂은 날씨 속에서도 1000여 명의 지지자가 운집한 가운데 유세에 나서며 탄탄한 바닥 민심을 과시했다.
이날 현장에는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 및 새마을금고중앙회 부회장, 담양군의회 의장을 역임한 최 후보는 실물 경제와 행정을 아우르는 '서민 금융 전문가'임을 자임했다.
그는 침체된 지역 경제 돌파구로 '전 군민 민생지원금 50만 원 지역화폐 지급'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 후보는 양대 정당 구도를 비판하며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오직 군민의 살림살이를 챙기는 민생 군수가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공식 선거전 돌입과 동시에 후보 간 신경전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박종원 후보 관련 '기부행위 의혹 동영상'에 대해 박 후보 측 민심캠프는 "명백히 악의적으로 편집된 허위사실이자 선거 공작"이라며 공식 선거운동 첫날 관련자들을 선관위에 고발 조치하는 등 강경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정책 대결 이외에 도덕성 공방이 막판 표심 향방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담양군수 선거는 민주당 조직력과 중앙 네트워크, 현직 군수 프리미엄과 인물 경쟁력, 무소속 후보의 민생 실용론이 맞부딪히는 3파전 양상으로 압축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담양 선거는 단순 지역 선거를 넘어 호남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상징성이 크다"며 "막판 부동층과 중도층 표심 이동이 최종 승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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