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을 밀고 나가는 힘은 ‘이성’이 아닌 ‘희망’이며 ‘두뇌’가 아닌 ‘심장’입니다”
전북 정읍에 '청년경제연구소' 문을 연 백정록 소장이 도스토에프스키의 명언을 인용하며 꺼낸 첫마디다.
백 소장은 ‘청년이 성장하면 정읍의 미래가 성장한다’는 신념으로 ‘청년경제연구소’ 문을 열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이 겪어야 하는 ‘숙제’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학자금대출과 주거비용 그리고 실업률, 저임금, 임금체불, 열정페이, 결혼, 직업등 끝이 없다. 청년들이 약관의 나이에 스스로 헤쳐 나가기에는 너무 버거운 파도다.
청년경제연구소는 바로 이런 청년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면서 일자리 창출은 물론 다양한 인큐베이팅을 설계하고 진행하기 위해 세상에 첫 선을 보인 비 영리단체이다.
정읍의 지난 6월말 현재 2만1838명의 청년(20세~39세)들이 살아가고 있다. 모두 비슷한 경험과 아픔을 공유한 채 높은 현실의 벽속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지역을 등지고 떠나가고 있다.
백 소장은 지역 사회 안에서 청년의 성공을 위해서는 과연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 때문에 고통 받고 있을까라는 질문에 그들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백 소장은 현재 군장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외래교수와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강사를 겸임하고 있다.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청년문제에 대해 깊이 고심하고 이들의 ‘헬퍼’가 되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던진 청년경제연구소 백정록 소장을 14일 만나봤다.
프레시안 : 청년경제연구소를 시작하게 된 동기와 역할은 무엇인가?
백정록 :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써 다음세대에 부끄럽지 않는 청년이 되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크다. 우리에겐 무한한 발전가능성과 열정이 잠재돼 있다. 우물의 물을 뿜어 올리는 마중물의 역할처럼 그 가능성과 열정을 발견할 수 있는 도움이 필요할 뿐이다. 청년경제연구소는 그런 마중물의 역할을 하고 싶다.
프레시안 : 청년경제연구소의 과업은 무엇인가?
백정록 : 가장 먼저 할 과업으로는 취업전략팀 구성과 취업리더십캠프이다. 지역사회 안에는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비롯해 취업에 대한 전문가가 분산돼있다.
전문가들과 함께 연대해 청년들을 위한 취업전략팀을 구성하고 취업리더십캠프를 통해 지역의 바른 인재상을 찾아내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두 번째는 청년 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이다. 분산돼 있는 지역 내 청년기업(만 39세 미만의 사업주 또는 기업의 근로자 중 33%이상이 청년인 기업)의 정보를 담아 관계기관에 청년들만이 할 수 있는 획기적인 홍보‧마케팅 전략을 통해 청년기업의 활성화에 이바지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청년행상이다. 지역 청년기업(70%)과 향토기업(30%)이 협업해 서울, 경기, 부산 등 타 지역으로 나가는 브랜딩 전략이다.
이는 협업을 하는 기업에게 선진지 견학과 더불어 ‘전북 정읍’의 브랜드를 확장시키고 싶다.
프레시안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백정록 : 청년경제연구소에 오면 누구나 자유롭게 토론하고 개인 역량개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청년들의 문제가 더 이상은 사회문제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누군가는 소신을 가지고 청년들과 함께 고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연구소를 개소한 만큼 앞으로도 청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청년 희망 연구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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