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덕충동 주공아파트가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 업체 선정을 앞두고 금품설이 나돌면서 주민들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월 3일 입주민 총회에서 재건축을 의결하고 재건축조합이 결성돼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사업법’에 따라 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서 입찰을 진행했지만 1·2차 모두 한 곳만 참여해 유찰됐다.
유찰로 인해 수의계약 요건이 갖추어지자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금호건설과 우미건설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건설사는 주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과열경쟁을 하면서 금품제공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분란만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논란이 일면서 민원이 제기되자 여수시는 지난 8월 16일 주택조합에 공문을 보내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제29조 및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지침」에 따라 정비사업 시행자가 시공자를 선정할 경우에는 일반경쟁을 원칙으로 하고 계약은 전자조달시스템을 이용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주민들로부터 입찰에 참가한 시공회사가 개별적인 홍보행위를 하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돼 확인 결과 “홍보책자 배부 등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지침을 위반한 사항이 있다”고 재건축조합에 통보했다.
특히 조합원 A 씨는 “모 건설에서 재건축조합 대의원이나 이사에게 많게는 1천여만 원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며 ”주민들에게 금품 및 음식물을 제공하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합원 B 씨는 “모 건설사가 갈비세트, 홍삼 등 을 돌린다는 애기를 들었다, 앞 동에 사는 주민이 자랑삼아 내게 직접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취재결과 실제 사무실 임대기간을 2개월로 하고 계약서를 작성해 월세 100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비어있는 아파트를 2개월간 임대만 하고 사용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여수 덕충동 재개발 지역 조합원수 175명이나 의결권을 가진 조합원은 170명으로 과반수(85명)이상 표를 받은 곳이 선정되며, 재건축 조합은 8일 합동설명회, 9일 부재자투표, 오는 1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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