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레시안: 민선7기 군산시장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소감은?
강임준 시장: 지난 3개월 동안, 무너진 지역 경제 회복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경기 부양책이 될 수 있는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해 밤낮으로 뛰어 다니다 보니 어느새 100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고용․산업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건의 사업이라도 더 반영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를 방문해 국가예산 확보 활동에도 총력을 기울였고 민선7기 시정운영을 뒷받침할 65개의 핵심사업과 시민생활에 밀접한 15대 분야 192개의 중점 사업을 담은 시정운영 4개년 계획도 수립했다. 또한 군산사랑상품권 유통을 위해 직접 홍보활동에 매진하면서 골목상권을 살리고 지역 영세 상인들을 돕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게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앞으로도 지역경제 회복과 시민 행복을 위해서 직접 발로 뛰는 행정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정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프레시안: 취임과 함께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군산경제회복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계신다. 군산경제회복을 위한 전략은?
강임준 시장: 가장 좋은 해결책은 조선소의 재가동, 한국지엠 군산공장의 활용방안이 마련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회와 중앙부처도 수시로 방문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고 정치권과의 공조를 통해서도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산이 고용·산업 위기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추진되고 있는 각종 지원 사업들의 혜택이 실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퇴직 근로자들, 영세상인들에게 직접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정을 통해 적극적으로 중앙부처에 건의도 하고 최대한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예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군산사랑상품권 유통, 거주지 내 골목상권 소비에 대한 지원, 찾아가는 동네문화카페 사업 등 골목상권과 영세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우선 추진해서 군산경제의 마지막 보루인 골목상권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미래형 전기자율주행차 생산기지 구축 등 미래 산업 육성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프레시안: 군산시가 중․장기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한 구상은 있는가?
강임준 시장: 군산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딛고 일어설 단단한 기반이 필요하다. 그 기반이 바로 골목상권이고 군산경제의 근간이 되는 골목상권을 지켜내야 새로운 도약도 성장도 이뤄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은 지역 내 영세상인들, 소상공인들 지원하기 위한 사업들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이것이 기반이 잡히고 어느 정도 안정화 된다면 이를 바탕으로 군산의 경제구조를 대기업,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형 산업생태계로의 재편하는 전략을 세워 추진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어떤 외부 자극에도 흔들리지 않는 군산만의 튼튼한 자립경제가 구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태양광을 중심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태양광, 풍력, ESS등) 확대 정책에 맞춰 연구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유치, 시민펀드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군산은 새만금 배후도시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래형 산업의 전초기지로서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전기자율주행차 전진기지 구축, 강소연구개발특구지정 등을 추진해서 미래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고 이로 인해 관련 기업들이 찾아오면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들도 창출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프레시안: 민선7기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시민보고회를 가졌다. 주요 계획은?
강임준 시장: 민선 7기 시정운영을 뒷받침할 65개의 핵심사업과 시민생활에 밀접한 15대 분야 192개의 중점 사업을 담아 시민보고회를 가졌다. 군산시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도 시민들이 가장 먼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민들을 모시고 직접 보고를 드렸다.
시민의 참여를 통해 진정한 시민주권시대를 열고, 군산만의 튼튼한 자립경제를 구축한다는 의미를 담아 ‘시민이 함께하는 자립도시 군산’이라는 시정 목표를 정했고 ▲시민이 시정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시민이 만드는 자치도시’ ▲지역경제의 자생력을 키우는 ‘모두가 잘사는 경제도시’▲시민의 손으로 직접 만드는‘문화가 흐르는 관광도시’ ▲어느 누구도 소외됨 없이 행복한 ‘골고루 누리는 행복도시’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더불어 쾌적한 안전도시’ 구축 이라는 시정방침을 세워 이와 관련된 세부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프레시안: '군산사랑상품권'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강임준 시장: 군산사랑상품권이 지난 9월 3일, 200억원이 유통되기 시작한 이래 추석 명절을 기점으로 하루에 10억원 이상 씩 판매가 되면서 한달여만인 10월 초에 1차 발행분이 거의 판매가 완료됐다. 10월 11일부터 2차 발행분 110억원이 유통되고 있으며 연내에 400억원을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군산사랑상품권이 이렇게 큰 호응을 얻게 된 것은 군산 최초로 시행된 상품권에 대한 기대감과 효과적인 홍보 활동으로 상품권에 대한 인지도가 극대화 됐고 판매대행점 72개소, 가맹점 6,800개소 확보 등 상품권 유통체계가 완비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민들이 상품권 구매를 위해 현금을 활용하면서 현금 유동성 효과도 발생했고 상품권 1,2차 발행액 310억원 전체가 지역 내 자금으로 순환되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고 최초 구매자의 1차 사용, 그것이 다시 2차로 사용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소비 촉진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1,2차로 발행했던 상품권의 조기 소진이 예상되면서 추가로 발행할 400억원에 대한 10% 할인 판매 보전금 40억도 국비 지원 받을 예정이다.
프레시안: 도지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군산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것인지?
강임준 시장: 군산시는 도시재생분야에 있어서도 주민이 주체가 되고 중심이 되어 이끌어 갈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다. 주민이 자발적으로 계획을 수립하여 단위 사업에 참여하게 하고 사업 종료 후에도 주민 스스로 자립하여 운영해 나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주민 역량강화를 위한 사업들과 함께 지역 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축제, 콘텐츠 개발로 도시재생의 효과를 극대화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많은 관광객과 방문객이 찾아오게 되고 그 혜택도 고스란히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 지역 경제의 자립기반이 마련되리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사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공모에도 박차를 가하고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사업 추진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6. 문화, 축제, 관광 분야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강임준 시장: 청년예술인을 위한 지원 사업들과 길거리 공연, 찾아가는 공연 확대로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비싼 돈을 치르고 지정된 공연장에 가야지만 접할 수 있는 문화·예술이 아닌 일상속에서 충분히 문화·예술을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축제 역시 화려한 대규모 행사보다는 시민들이 참여해서 만들어 가는 소박하지만 함께 즐길 수 있는 내실 있는 행사를 추진해 매년 새로워지고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지속적으로 방문객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관광분야에 있어서는 대규모 인프라 위주의 관광정책 보다는 시민 주도형 관광정책에 투자를 늘려 시민이 참여해서 소득을 창출해갈 수 있는 관광시스템을 정책시키고, 특화된 먹거리, 실감형 미래 관광콘텐츠를 접목한 관광 상품 개발로 매력적이고 창의적인 관광도시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프레시안: 전북도민과 군산시민에게 한 말씀.
강임준 시장: 지난 100일 동안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지는 군산의 가능성을 몸소 느꼈다.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전문가나 행정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정책의 수혜자인 평범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담길 때, 가장 실효성 있는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격식 없이 시민들과 자주 만나고, 언제 어디서나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이다. 시민의 참여 속에서, 시민의 의견이 반영된 시정을 펼쳐 말이 아닌 행동으로 혁신을 이끌고 군산의 변화와 성장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데 매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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