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전시회의 주제는 ‘경상북도의 숨겨진 보물, 영천시’다.
전시품 가운데 큰 흥미를 끌고 있는 것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지정예고 된 조선 1577년 세계 최초의 활자조판방식 상업용 일간신문 '인쇄조보' 8점이다.
이 인새조보는 구한말과 근대 신문의 선구자인 안재홍을 비롯한 육당 최남선, 유길준 선생 등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쇄조보는 활자(정보전달 기능)를 민간이 소유하고 그 시대의 국왕과 조선사회를 비판하고 민간과 사대부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기사를 만들어 전달했다.
이는 중국보다 61년, 독일보다 83년 먼저 새로운 조선(朝鮮)을 매일 꿈꾸게 했으나 선조의 폐간조치에 의해 3개월 만에 사라진 '민간 상업용 신문'이다.
그동안 신문학자들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의 활판방식 상업용 일간신문을 간행한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1990년대 조보연구의 선행학자인 청주대학교 박정규 교수와 이 분야의 전문가인 경남대학교 김영주 교수는 '인쇄조보' 발견을 기적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 전시에는 또, 통일신라를 대표하는 세계 최초의 목판인쇄물 '무주정광대다라니경'과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세계 최초의 현존 금속활자 인쇄물 '직지심체요절' 등도 전시돼 우리나라의 출판물의 계보를 정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