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단밀면 주민 20여명이 악취와 분진 등 환경피해를 호소하기 위해 인근 H환경업체를 찾아가자 해당업체 40대 간부가 다가와 폐기물 쓰레기로 인한 피해의 사과는커녕 충격적인 욕설과 폭언으로 협박을 한 녹취록이 뒤늦게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음성파일은 지난 달 27일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주민이 녹취한 것으로 인근 주민들은 “환경피해도 억울한데 협박과 욕설을 듣는다면 힘없는 농민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며 한숨을 내쉬었다.

녹취록에는 40대로 보이는 업체 간부가 주민들에게 다가가 70대 노인에게 “임마! 그러다 마이 다친다, 0가리 0발 달고 다닐 때 조심해라”, “일대일로 보자 안카나 임마! 사람 많다고 야! 이 0새끼야”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쏟아 내며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
70대 노인에게 쏟아진 협박을 듣던 현장주민들은 “대한민국 사람이 맞느냐”며 질타를 했지만 40대 업체 간부는 아랑곳 하지 않고 막말을 계속 쏟아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일부 주민들은 “H업체가 조폭과 연루해 주민들을 협박하고 그 힘으로 저렇게 당당하게 사업을 하는 게 아닌 가”라며 ‘조폭연류설’을 내비쳤다.
녹취록에는 당시 현장에 있던 주민 A씨가 충격적인 욕설에 “대한민국 국민이 맞느냐”고 질타하자 40대 H업체 간부는 말을 되받아 치며 “가만두지 않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현장에 있었던 일부 주민들은 “H업체에서 조직폭력배와 연루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했다.
의성시민연대와 농민단체 등 욕설파문 녹취록 공개와 관련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의성군민을 너무 우습게 아는 처사가 아니냐”며 “경찰과 행정에서는 이 사실을 확인해 H업체의 공식사과와 환경피해에 대해 의성군민 모두에게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야한다”고 했다.
의성지역 밴드회원 A씨는 “욕설파문 녹취록이 밴드와 페이스북 등 지역의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으며 댓글에는 H업체와 해당 간부를 폭력행위로 처벌하라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H업체에 간부직원의 욕설파문 녹취록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5일 오후 현재까지 통화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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