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도입된 '군산사랑상품권'이 침체돼 있던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을 넘어 지역의 소비패턴을 바꾸고 지역공동체를 더욱 끈끈하게 엮어주는 등 전북 군산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이어 올 상반기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양대 주력산업이 붕괴되고 1만여 명의 실직자가 발생하는 등 경제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던 군산시는 지역경제 회생을 목표로 지난 9월초부터 군산사랑상품권을 발매하기 시작했다.
발매초기에는 시민참여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았으나 발매 19일만에 100억원 판매를 돌파했으며 ‘1~2차 발행금액 310억원 전액 판매’라는 기록적인 판매 실적을 올렸다.
군산사랑상품권의 유통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시민들이 다른 지역 소비를 줄이고 지역 골목상권을 이용해 소상공인의 매출액 상승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가 가맹점 700개소를 대상으로 ‘군산사랑상품권’유통으로 인한 매출 영향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71.4%의 가맹점이 매출이 상승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도소매업, 음식점업과 같은 업종은 10% 이내의 매출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주유소 등 일부 업종에서는 10~20%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40% 이상 매출이 상승했다는 가맹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산시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군산사랑상품권 발행 사업을 추진해 상품권 유통 금액이 늘어날 경우 전체적으로 20~40%의 매출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현상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지역의 주축이던 주력산업이 붕괴되고 대규모 실직자가 발생하는 등 지역 경제가 붕괴상황에 처해 있던 군산시에는 기적과도 같은 희망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
군산시는 또, 거주지 내 골목상권 소비 지원 시책을 함께 추진하고 있어 가맹점에서 사용한 영수증을 군산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산시는 내년에는 2000억원 규모의 군산사랑상품권을 발행해 유통시킬 예정이다. 연 2000억원 규모의 군산사랑상품권을 발행할 경우 시내 1만여개 가맹점의 매출액 상승으로 1개 업소당 연 2000~3000만원 매출액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군산사랑상품권의 성공적인 유통을 통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시키고 일자리 창출 효과를 통해 또다시 소비가 증가하는 지역 자금의 선순환을 이끌어 낼 것이며,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