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강원 강릉시의 한 펜션에서 개인체험학습에 참여한 서울 한 고등학교 문과반 3학년 남학생 10명이 단체로 숙박하던 중 숨지거나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4분쯤 펜션 주인이 거실 등에서 쓰러져 있는 이들을 발견, 119에 신고했다. 오후 5시 현재 3명이 숨지고 7명은 의식불명으로 일부는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이 없는 7명은 강릉 아산병원과 고려병원, 동인병원 등으로 급히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의식불명 학생 중 특히 위독한 2명은 고압산소치료시설을 갖춘 원주 기독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거품을 물고 구토 중인 채로 거실과 방 여러 곳에서 쓰러져 있는 채 발견됐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사건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게 측정됐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살 혹은 타살을 당한 흔적과 이유가 없어 일산화탄소에 의해 중독사 등 사고사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조사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진호 강릉소방서장은 “119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학생들은 거실과 방 여러 곳에서 쓰러져 있었으며 입에 거품을 물고 구토 중인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진복 강릉경찰서장은 “학생들이 지난 17일 2박 3일 일정으로 해당 펜션을 찾았으며 펜션 업주는 학생들만 온 것을 이상하게 여겨 피해 학생 중 한 명의 부모님과 통화(체험학습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학생들 사고 소식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담당 장학사, 해당 학교 교장과 학생주임이 급히 강릉으로 이동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일러 배관 분리 여부를 비롯해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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