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330 공중급유기가 공군의 F-15K 전투기에 공중급유를 실시하고 있다 ⓒ공군본부
공군은 30일 김해기지에서 정경두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역대 공군참모총장과 국회 국방위원등을 초청해 KC-330 공중급유기 명명식 등 전력화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전력화된 KC-330 공중급유기는 전폭 60.3 m, 전장 58.8 m, 전고 17.4m로 최대 속도는 마하 0.86이다.
최대 순항고도는 약 1만 2600m이며 최대 항속 거리는 1먄 5320km, 최대 연료 탑재량은 24만 5000 lbs(파운드)이다.
KC-330 공중급유기는 공군의 주력인 F-15K 전투기 경우 최대 10여대, KF-16 전투기 경우 최대 20여대에 급유 할 수 있으며, 300여명의 인원과 47톤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 KC-330 공중급유기가 공군의 KF-16 전투기에 공중급유를 실시하고 있다 ⓒ공군본부
공군은 공중급유기 전력화로 원거리 작전능력이 크게 향상돼 독도, 이어도를 포함한 KADIZ(한국방공식별구역) 전역에서 보다 효과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공중급유기가 없을 때 F-15K 전투기는 독도에서 약 30분, 이어도에서 약 20분, KF-16 전투기는 독도에서 약 10분, 이어도에서 약 5분 간 작전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임무 중 공중급유를 받으면 1회당 1시간씩 작전임무 가능시간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공군은 KADIZ를 사전 통보 없이 무단 진입한 외국군 항공기를 비롯한 KADIZ 내 각종 우발상황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KC-330 공중급유기에서 공군 공중급유통제사들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공군본부
또 KC-330 공중급유기는 공군의 국내·외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한 차원 더 신장시키고, 국제평화유지활동과 해외재난 지원, 재외국민구조 활동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작년 4월부터 9월까지 스페인에서 이론 및 시뮬레이터 훈련을 진행한 공군은 향후 국내에서 KC-330 공중급유기 운영요원의 교육훈련을 진행하고 올해 후반기부터 작전을 실시한다.
이번에 전력화된 KC-330 공중급유기는 지난 2015년 6월 국방부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기종을 결정한 후 동년 7월 에어버스사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공군은 ‘18년 9월 제261공중급유비행대대를 창설해 11월 1호기를 국내에 도입했고, 올해 4월에 2호기, 8월에 3호기, 12월에 4호기를 추가 도입해 ‘20년 7월부터 정상 작전을 수행할 계획이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오늘 전력화되는 공중급유기는 급변하는 안보상황 하에서 전방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군의 역량을 한층 강화시켜 줄 것”이라며 “이제 우리 공군은 세계적 수준의 강한 힘을 갖추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켜나가야 하며, 더 나아가 지역안정과 세계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왕근 공군 참모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 공군의 오랜 숙원이었던 공중급유기 도입으로 항공우주력은 전략․전술적 차원에서 커다란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며 “전투기들은 공중급유를 통해 전투행동반경을 확대하여 독도, 이어도에서 작전시간을 획기적으로 연장하여 확장된 KADIZ 수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그너스로 명명된 공군 KC-330 공중급유기 ⓒ공군본부
한편 공군은 KC-330 공중급유기 명칭을 별자리 ’백조자리‘를 뜻하는 시그너스(Cygnus)로 결정했다.
공군은 KC-330 공중급유기 명칭을 선정하기 위해 공군 장병을 대상으로 공모했으며 1860명의 장병이 공모에 참여했다.
시그너스 명칭을 추천한 장병은 총 18명으로 공군은 이들에게 참모총장상을 수여하고, 명예 제261공중급유대대원에 위촉했다.
수상자들은 “백조가 물 위에서 우아하게 움직이기 위해 물 속에서 끊임없이 발길질을 하는 것은, 공군 장병들이 조국의 발전과 영광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영공방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과 닮았다”며 “KC-330 공중급유기의 이·착륙 모습은 마치 백조가 날개 짓을 하며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연상시키고, 공중급유기가 하늘에서 항공기에 급유하는 모습은 백조 떼가 함께 V자 대열로 하늘을 나는 모습을 떠올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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