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고성 자원봉사센터 명의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립니다”라는 문자가 SNS가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문자에는 “혹시 기념티셔츠 등 안 입는 옷들 있으면 이쪽으로 좀 보내주세요. 이재민들은 가재와 옷들이 모두 타버렸답니다. 산불 재난 지역인 고성군에 보내주면 좋다고 그러네요. 옷 정리해서 아래 주소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메시지 하단에는 고성 자원봉사센터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프레시안 취재 결과 고성군 자원봉사센터는 이러한 문자를 발송한 적이 없었다.
센터 관계자는 “어떤 개인이 올린 것 같다. 이 문의로 인하여 업무가 거의 마비 상태”라며 오히려 옷을 보내지 말아 달라고 보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센터는 이미 블로그를 통해 2주에서 4주 소요되는 피해 보상 전수조사가 완료된 후 수요조사를 통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공지한 상태다.
이번 영동지역 산불로 전국에서 모인 800여 대가 넘는 소방차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진화에 성공한 것도 재난 컨트롤 타워의 체계적인 지휘와 배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한 관심과 손길이 줄을 잇고 있지만, 효율적인 도움과 지원이 되기 위해서는 개인이 나서는 것보다 구호단체를 통한 체계적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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