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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수소자동차 보급의 문제점과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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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특집] 수소자동차 보급의 문제점과 대안

최근 수소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까지 수소경제 활성화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추진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충전소 부족으로 현실화되지 못하는가 하면 이에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아 정부차원의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프레시안은 수소자동차의 장단점과 대안을 제시한다. /편집자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의 개발

그동안 자동차의 연료는 가솔린과 디젤 그리고 LPG를 사용하는 것으로만 인식돼왔으나 최근 화석연료의 고갈에 대한 우려와 공해 등 환경오염문제까지 대두되면서 전기자동차와 수소자동차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자동차 연료의 다변화를 이뤄낸 것은 물론 미세먼지 등 공해 저감과 공기 저감효과까지 나타내 자동차 역사의 획기적인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전기자동차는 초창기에는 1회 충전에 300㎞를 운행할 수 있고, 시속 150㎞까지 달릴 수 있었지만 지난달 29일부터 이번 달 7일까지 열린 2019서울모터쇼에 출품된 BMW의 i비전 다이나맥스는 1회 충전으로 6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소개돼 기술의 혁신을 증명했다.

수소연료전지차(이하 수소자동차)는 이미 1920년대부터 미국, 일본, 독일 등 자동차 선진국에서 개발돼왔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93년 5월 개발에 성공한 후 최근 관심이 높아지면서 양산단계에 이르고 있다.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직접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를 이용하는 수소자동차는 물 이외의 배출가스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각종 유해 물질이나 온실가스에 의한 환경피해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자동차로 일컬어지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9149기의 충전소를 갖춰 14곳 뿐인 수소자동차 충전소에 비해 훨씬 많고 저렴한 충전비용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반면 충전시간이 최하 30분, 최장 5시간 이상이 걸린다는 것과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수소자동차의 2분의 1 수준 밖에 되지 않는 단점을 갖고 있다.

수소자동차는 충전시간이 5분 내외면 충분하고 1회 충전에 6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충전소 턱없이 부족해 충전을 위해 먼 곳까지 가야하는 단점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정부는 지난 1월 수소경제 시대를 선포하고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2022년까지 국내에 수소 승용차 6만 5000대와 버스 2000대 등 6만 7000대를 보급하고 충전소도 310개소로 늘린다.
오는 2040년까지는 수소 승용차 275만대, 수소차 택시 8만대, 수소 버스 4만대, 트럭 3만대 등 총 290만대까지 수소자동차를 국내에 공급하고 수소충전소도 120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소자동차 판매대수가 10만대를 넘어서면 판매가를 가솔린·디젤 등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가 수준까지 떨어뜨리고 전용보험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등 정부차원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수소버스 보급 확대를 위해 올해 서울, 부산, 울산, 광주, 창원, 아산, 서산 등 7개 주요 도시에 수소버스 35대를 보급하고 경찰버스도 수소버스로 대체한다.

수소트럭도 쓰레기 수거트럭 등 청소차, 노면청소차, 살수차 등을 대상으로 오는 2021년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1만 4000대 규모의 관용 화물특수차 중 5톤 급부터 순차적으로 수소차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수소 충전소의 입지 제한 및 이격거리를 완화하고 운전자 셀프충전 방안을 마련하는 등 규제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발전용 및 가정·건물용 연료전지도 수소를 사용하는 것으로 변환시킬 예정이다.


충청권 각 지역의 계획

세종특별자치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세종시 도심에 수소차 충전소를 설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와 지난 1월29일 JB(옛 중부도시가스)와 3-1생활권에 위치한 수소충전소 부지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 3-1생활권 복합주유소 용지 내에 3800㎡ 규모의 세종시 첫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수소충전소 부지는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과 대형마트인 코스트코가 들어서 있고 인근에는 아파트 단지를 갖춘 도심지역으로 주변에는 세종시 종합운동장 건립도 추진되고 있어 유동인구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충남도는 정부 기조에 맞춰 올해 11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소차 시장 확대에 나선다. 수소차 보조금은 1대당 국비 2250만 원과 도비 1000만 원 등 총 3250만 원을 지원한다.천안시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민간 3대 보급에 이어 올해는 11억 4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 수소승용차 35대의 보급 계획을 세웠다.
충북도도 도내에 수소충전소 4곳을 설치하고 110여대의 수소차 구입을 지원하는 등 수소산업을 선제적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충북도는 청주시 2곳, 충주시 1곳, 음성군 1곳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LPG충전사업자, 주유소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구축부지 및 운영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어 수소자동차를 구매자에 총 110명을 대상으로 1대당 325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수소에너지산업 선점을 위해 환경감시차량 및 관용차량을 수소차로 구입하는 비용 2억 원을 지난 1회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기공한 충주 현대모비스 연료전지시스템도 지역의 수소산업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2030년까지 7조 60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50만대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 구축하는 ‘수소전기차로드맵2030’을 발표해 운용중이다.

현대모비스가 있는 충주기업도시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국비 100억 원, 지방비 100억 원 등 200억 원을 투입해 1만 3220㎡부지에 연면적 4500㎡규모의 친환경자동차 전자파성능시험평가시설 등을 갖추고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제점과 대안

이와 같은 정부와 각 지자체의 노력으로 수소자동차 보급은 매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에 따른 인프라는 턱 없이 부족해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충남도는 현재 도내에서 사용되는 수소차가 59대이지만 충전소는 도청 소재지인 내포에서 1곳만 운영되고 있다.

충남 천안시의 경우 수차례 수소차 시대를 선도 할 인프라 확충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인식부족과 근시안적 판단으로 한발 늦게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 2017년부터 수소차 충전소 확보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지난 2018년 3산업단지를 비롯해 3곳의 부지에 국비 15억과 도비 5억, 시비 10억을 투입해 착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유재산 심의에 참가한 심의위원들은 시에 보급된 수소차량의 수가 적다는등 시기상조를 이유로 수소차 충전소 설립 안건을 부결시켰다.

또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천안시 신당동 시내버스 공용차고지에 수소차 충전소 착공 계획을 세웠지만 이 역시도 토지보상 등 시민과의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2년 늦은 2022년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대신 올해 시청사 인근 시 소유의 불당동 인근에 국비 42억 원, 도비 9억 원, 시비 9억 원 등 60억 원을 투입해 1일 800kg급 수소충전소(튜브트레일러방식) 착공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시는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삼고 있으면서도 운영방안과 예상 비용, 민원 발생 해결 등 구체적인 대책이 전무한 상태로 기본 계획만 세웠을 뿐이다.

시는 수소충전소 완공을 전제로 수소차 민간 100대로 늘리고 2030년까지 수소시내버스와 수소택시 등 수소차를 2000대로 연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지난 행정에 미뤄볼 때 자칫 계획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다.

특히 수소충전소 설치 예정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는가 하면 담당 공무원조차 수소의 안정성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홍보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소연료와 수소자동차, 수소충전소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수소충전소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사업자에 대한 더 많은 인센티브 제공, 유지보수비용 지원 등 각종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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