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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허술한 체육시설관리...동네체육회 비리만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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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허술한 체육시설관리...동네체육회 비리만 키워

시설 사용료 횡령 등 회계상 잡음 끊이질 않고, 시설사용에 시민들 홀대...'갑질' 횡포 만연

▲포항 청림운동장ⓒ포항MBC방송캡쳐

포항시의 허술한 체육시설 관리가 지난해 오천읍체육관의 비리를 양산하며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읍면동 체육회의 비리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항시가 수억 원을 투입해 만든 축구장과 테니스장 등 관내 체육시설은 총 33개로 이들 대부분은 각 읍면동체육회에 위탁해 관리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체육시설을 관리하고 있는 읍면동 체육회가 시민들에게 체육시설 사용료를 징수하면서 횡령 등 비리가 불거지고 있는데도, 포항시에서는 이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오천읍체육관 사례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듯이 체육시설을 관리하는 읍면동 체육회가 시설을 사용하는 시민들에게 '갑 질'을 일삼고 있는데도 이를 방관하며 문제를 키우고 있다.

이 같은 포항시의 방관으로 최근 포항남구 청림운동장 관리를 맡았던 모 청년회 간부 A씨가 운동장 사용료 3086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포항법원으로부터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또 다른 동네체육회는 회계문제로 잡음이 커지고 있는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반기별로 회계장부와 통장 등을 제출받아 운영과정을 관리하고 있지만 서류상의 확인만 가능해 의도적으로 이를 속인다면 방법이 없다"며 사실상 체육시설 운영 및 관리가 방치 수준임을 드러냈다.

포항시체육회 관계자는 "오천체육관과 청림운동장의 사례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포항시에서 이를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빨리 마련해 비리의 싹을 뽑아야 한다"며 투명한 회계관리 시스템 마련을 촉구했다.

시민 B씨는 "최근 아이들과 인조잔디 축구장을 이용하려 했는데 이를 관리하고 있다는 체육회에서 '갑 질' 횡포로 내몰았다"며 "시민들을 위한 체육시설인데도 정작 동네체육회에서 이해할 수 없는 권력을 휘두르는 꼴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포항시에서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체육시설을 만들었을 것인데 실상은 동네 체육회에 어설픈 권력만 쥐어준 꼴로 시민들의 홀대를 방치하며 비리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체육시설 사용신청을 포항시민들이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투명한 시스템을 마련해 시민들을 위한 진정한 체육시설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포항시의 대책마련을 강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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