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순창군은 전국에 전통장을 알리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는 '전통장 문화학교' 참여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 우리나라 전통장 문화 확산에 앞장서기로 했다.
'장 담그기 문화'는 지난해 우리가 지켜야할 문화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37호'로 인정받았다.
27일 순창군에 따르면 '전통장 문화학교'는 지난 2015년부터 서울소재 초‧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장 담그기 체험을 제공하는 1박2일 프로그램이다.
2015년 서울소재 초‧중학교 5곳의 학생들을 유치한데 이어 2016년에는 서울 소재 7개 학교와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지난해는 서울 소재 20개 초‧중학교가 참여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이를 전국으로 범위를 확대해 현재까지 전국 24개 초‧중학교 1,080명이 참여 신청을 마쳤다.
5월 현재 전국 15개 학교가 전통장 문화학교를 다녀갔다.
전통장 문화학교는 전통장류업체를 방문해 직접 고추장, 간장 담그기를 체험하고 집밥을 먹는다.
이어 장류체험관에서 전통장 식생활 체험을 하면서 고추장을 이용한 음식들을 만들어서 저녁을 먹은 후, 레크레이션 프로그램과 장기자랑, 순창발효소스토굴을 방문해 VR콘텐츠를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도 갖는다.
시골의 인심과 정취를 만끽하며 숙박을 한 후 다음날 아침 산책으로 이어지는 등 도시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특히 순창군은 참가 학생들에게 체험비와 숙박비, 식비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또, 고추장 명인과 기능인이 한데 모여 있는 '순창고추장민속마을'이라는 인프라가 잘 구축된 것도 인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 1997년에 조성된 민속마을은 집집마다 한옥으로 지어져 전통장을 담그는데 더 없이 좋은 공간이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전통 장 담그기 문화는 선조들의 위대한 유산으로 보존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전통 장류의 본 고장인 순창군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올린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체험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순창군은 전통장 문화학교외에도 지난 2017년에 농식품부 지역단위 농촌관광 공모사업에 선정된 '전통장 농촌문화학교'를 통해 지난해 전국 도시민 31개팀 1,300여명이 순창을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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