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공무직 채용 투명성 높인다.

전문가 중심 면접위원 구성 등 채점방식 개선키로

경남 함안군은 최근 채용비리 의혹관련 수사 이후 1심 판결에서 관련 공무원에게 유죄 선고가 내려진 것을 계기로 보다 강화된 ‘함안군 공무직 채용공통지침’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전의 관련지침를 두고 채용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고려해 공무직 채용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와 채용방법의 획기적 개선을 위한 지침서를 마련한 것이다.

함안군이 이러한 지적을 적극 수용한 이유는 지난해 6월에 공무직 채용과정에서 부당한 압력과 청탁으로 지역유력인사의 자녀와 친인척 다수가 합격하였다는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함안군

함안군 행정과 홍성철 담당에 따르면 이번 지침은 블라인드 면접방식을 도입하고 채점과정에서 면접관이 일방적으로 점수를 줄 수 없도록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내용으로는 면접과정에서 면접관이 면접대상자를 인식할 수 없도록 면접대상자가 스스로 임시호칭을 결정하여 채점표에 직접 기재토록 했다. 이를 통해 채점표를 임의로 교체하는 등의 면접대상자 실명인식에 따른 부정행위 등을 사전에 엄격히 차단하는 내용이다.

개선된 채점방식은 면접관이 채점한 전체 평가점수를 합산하던 방식에서 최고점과 최하점을 제외한 점수만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변경함으로써 특정인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배점될 수 있는 여지를 없앴다.

또한 면접관은 관련 직종의 인사전문가 위주로 구성하고, 면접관의 개인적 일탈을 방지하기 위해 인원도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렸다.

홍 담당은 최근 실시한 두 번의 채용과정에서 새롭게 마련한 이 지침을 적용한 결과 오해나 의혹, 이의제기 등의 불미스러운 일이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이번 지침을 기초로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