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대형덤프트럭, 과속·난폭운전 대책은 없는가?

허가사업장 관리·감독·대처 능력은 총체적 부실

지난 24일 오전 8시께 전남 해남군 마산면 연구리 간척지도로에서 대형덤프트럭과 농로로 나와 운행하던 포터차량이 충돌해 70대 부부가 사망했다.

이처럼 "국도·군도·농로 할 것 없이 일부 대형덤프트럭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운행을 하고있어, 항상 주민들과 소형차 운전자들은 위험에 처해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고차량의 현장 사진.ⓒ최영남기자

이날 해남군 마산면 연구리 간척지 도로에서 발생한 대형덤프트럭과 1t트럭 충돌 사망(70대 부부) 사고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대형차량의 운행을 보면 "예견된 사고였다"며 관계당국의 방치속에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원면을 포함한 토취장을 오가는 일부 대형덤프트럭들은 한번 운행할때(일명 탕띠기) 마다 얼마의 요금을 정해 운행하기 때문에 운행횟수가 늘어날수록 운반비가 많아 지기 때문에 과속과 난폭운전을 일삼고 있어,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 최영남 국장

이처럼 토사채취장을 오가는 대형덤프트럭들로 인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인근 주민들과 소형차량 운전자들은 항상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특별한 안전대책은 이제까지 없었다"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발생한 사고 대형덤프트럭은 산이면 노송·금송 태양광발전시설과 관련 허가된 업체차량으로 해당 허가사업장 또한 세륜장 가동 여부 등 비산먼지, 도로파손, 덤프트럭 과속 등이 지적됐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단속이나 지도 감독은 아직까지 없어 보인다. 영산강 사업단이 해남군과 해당업체에 도로파손, 비산먼지 등의 이유로 관계 도로이용 자제와 농번기를 피해 공사 진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망사고를 두고 군과 영산강 사업단과 관계 당국의 적극적 대처가 아쉬운 대목이다.

이에 대해 해남군 관계자는 "사업단의 공문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진출입로 외 차량들이 통행하는 도로까지 '어디로 다녀라'고 할 수 는 없다. 농어촌공사 도로는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해야한다"라고 말해 공무원들 간 서로 떠 넘기기를 하고있어 민생의 안전에는 안중에도 없는 듯 하다.

한편 산이면 노송·금송리 태양광발전시설지는 지난 2018년 5월29일 부터 오는 2021년 5월28일까지 총 9개 업체에게 산지전용이 허가된 가운데 토사채취와 관련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공무원들이 민원에 대해 귀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