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의사회 주차장에 무단 방치된 의료폐기물 ⓒ아림환경반대추진위원회
최근 몇 개월 사이 아림환경이 8군데 1200여 톤의 불법의료폐기물 보관으로 연일 메스컴의 질타를 당했다.
아림환경반대추진위원회는 지난 9일 주민제보로 부산 동구 주택가에 위치한 부산시의사회 의사회관 지하주차장에서 또 다시 의료폐기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도심에 위치한 부산시 의사회관 ⓒ아림환경반대추진위
이곳은 기존 발견된 창고와 같이 밀폐 창고거나 냉장시설이 없으며 외부와 분리되는 차단시설이 없는 주차장으로 자동차 바로 옆에 의료폐기물 약 3~4톤이 무방비로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건물 인근에는 유치원, 초·중·고등학교가 10여개나 있고, 대단지 아파트와 주택가가 밀집해 있으며 불과 3~400미터 거리에 지하철역 2곳이 위치해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부산시의사회가 직접 운영하는 의료폐기물 수집운반업체가 의료폐기물을 무단으로 방치해놨다는 사실이다.
해당 업체는 이미 김해 주촌면에 의료폐기물을 불법보관해서 지난달 관할 환경청에 적발된 바 있다.
시민들은 "의사회라면 의료폐기물의 위험성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민감해야 함에도 불법행위를 반복해서 자행한 것이라 경악을 금치 못할 지경이다"고 울분을 토했다.
지금까지 고령의 의료폐기물 소각업체와 연관된 의료폐기물 수집·운반업체의 불법보관 의료폐기물 양은 대구·경북·경남 등 12곳에 1241.1톤으로 확인됐으며 부산에 방치된 불법 의료폐기물 3~4톤(추정)까지 추가되는 셈이다.
일련의 사태는 시민제보 없이 자체적으로 불법행위 파악조차 안 되는 허술한 관리감독 시스템, 불법행위가 반복돼도 막지 못하는 무법천지 의료폐기물 처리 실태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허가받지 않은 불법창고와 무단 야외 적재에 이어 도심 한복판까지 파고든 불법 의료폐기물로 인한 피해는 인근 주민들의 감염 및 전염 위험성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 없이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아림환경반대추진위
또 “의료폐기물 처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 및 진단과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는 시스템 구축, 소각용량 증설보다 발생량 감축 방안 마련, 의료폐기물 분류 체계 검토, 소각 일변도에서 벗어난 처리방법의 다변화, 장거리 이동 제한과 권역별 처리 원칙 수립 등 관련 대안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도 함께 진행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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