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지역 SNS그룹 '페이스북포항'의 윤창중 전 대변인 '특별강연회' 비판 글ⓒ페이스북포항
포항 지역에서 3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SNS그룹인 ‘페이스북포항’에서 오는 10일 평생학습관 덕업관에서 성추행 논란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초청 ‘현 시국 특별강연회’를 개최한다는 현수막 사진이 올라오며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윤 전 대변인의 초청강연 현수막 사진이 올라오자 순식간에 비난하는 댓글이 수십 개가 달렸고 특히 지역의 보수층을 중심으로 이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
‘상식 이하의 도시 포항?’이란 제목으로 시작한 페이스북 글에는 “성추행 걸리지 않는 방법을 강연하러 옵니까?”, “미쳤네, 미쳤어”, “어찌 저런 분을 초청해 강연할 수 있나?”, “부끄럽다”, “기가 차다” 등 강한 부정의 댓글이 쏟아졌다.
자칭 보수를 지지한다는 시민 A(38)씨는 “보수에 대한 이미지를 더 이상 실추시키지 마라”며 “포항 이미지를 엉망으로 만드는 단체의 진실이 궁금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프레시안이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포항시 평생학습원 덕업관 행사 일정에는 10일 윤창중 초청 ‘현 시국 특별강연회’란 행사 자체가 없었으며 현수막에 주최측으로 명시된 ‘포항자유애국시민연합회’란 명칭을 사용하는 단체 또한 찾을 수 없었다.
더욱이 평생학습원에서는 “같은 날 동일 시간대에 건강한 가정 지킴이연합회에서 ‘건강한 가정 지킴이’ 강사초정 강연회 행사 하나만 잡혀 있다”며 “이날 행사는 이게 전부다”고 답해 결국 다른 단체 명칭과 다른 행사내용을 등록하고 시민을 속여 윤창중 전 대변인의 강연회를 추진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평생학습원 관계자는 “문제를 제기하자 건강한 가정 지킴이연합회가 윤창중 전 대변인은 초정 섭외가 되지 않아 ‘현 시국 특별강연회’는 진행하지 않고 기존의 건강 강연회 행사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단체에서 “문제가 된 현수막은 자진 철거했다”며, "행사단체 연락처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 관계자는 “평생학습원 대관은 시국문제 등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행사는 대관자체를 금지하고 있다”며 “이것을 피하기 위한 꼼수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앞으로 더 신중하게 내용을 살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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