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 중앙상가에서 지난 5일 자정 무렵 상호간 감정싸움이 폭행으로 이어지며 이를 말리던 초등학생이 팔이 부러지는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초등학생 A(12)군은 전치 6주의 골절 진단이 나왔으며, A군의 아버지 B씨는 전치 2주, 상대 측 여성 C씨는 목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원인을 두고 중앙상가 상인회 임원 D씨는 “야시장 상인 여성 2명과 자신을 포함해 중앙상가 상인회 임원 E씨 등 4명은 소주 1병과 맥주 1병을 마시고 길을 가던 중 B씨와 마주쳤으며, B씨가 먼저 폭언을 했고 언쟁을 벌이던 중 머리를 들이대며 '때려라'고 하는 순간 감정이 폭발해 따귀를 때렸다”고 주장했다.
또 “B씨는 중앙상가 상인회 전 사무국장이었으며, 국장을 그만두며 자신에게 좋지 않은 감정이 쌓여 보자마자 자신에게 먼저 폭언을 시작했다”며 “자신이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점은 인정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씨는 “지나가며 혼잣말을 한 것인데 D씨가 만취된 상태로 화를 내며 자신을 일방적으로 폭행을 했고 경찰이 온 상황에서도 폭행은 계속 이어졌으며, D씨와 함께 있던 임원 E씨는 자신이 폭행당하는 걸 말리려는 아들의 팔을 비틀어 전치 6주의 골절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의 폭행으로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으며, 어린 아들이 다쳐 더욱 속상하다”며 “경찰에 신고가 된 상태로 주변 CCTV 확보와 법률자문을 통해 법적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고 했다.
경찰관계자는 “지난 5일 밤 12시 중앙상가 6길 동남기원 앞에서 신고가 되었으며, 자세한 사항은 주변 CCTV 확인 등 조사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한편 D씨는 “음주 폭행사고 당시 우리 일행들은 소주 1병과 맥주 1병만 먹은 상태였다”고 밝혔으나, 주변에 따르면 중앙상가에 위치한 닭발 집에서 1차를 한 후 2차로 온 주점에서 소주 3병과 맥주 3병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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