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군인이 맞은 편 식당에서 발생한 화재를 초기에 진화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제8948부대에서 근무하는 백상현 하사(부사후 229기).
백 하사는 지난달 15일 강원도 화천군 소재 민간식당에서 동료들과 저녁식사를 하던 중 맞은편 식당에서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올라오는 것을 목격하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동료들과 함께 현장으로 달려갔다.
당시 화재가 발생한 식당 내부는 유독가스로 가득 차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식당 주인과 인근 주민들은 건물 밖에서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이를 본 백 하사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조규철 상사, 최진완 상사, 곽필중 중사 등 동료들과 함께 화재진압에 나섰다.
특히 백 하사는 인근 식당에서 수건을 구해 물에 적셔 얼굴에 두르고, 주변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불이 난 식당 안으로 진입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발로 위치를 가늠해 한 발짝 씩 앞으로 나아가 방안 콘센트 주변에서 화염이 발생한 것을 확인하고 소화기로 신속하게 진압했다.
불길을 진압한 백 하사는 혹시라도 작은 불씨가 남아있지 않은지 식당 내부를 꼼꼼하게 확인한 후 현장을 벗어났고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해 화재현장 뒷정리를 마쳤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은 “화재 진압이 조금만 더 늦었으면 더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백 하사와 동료들의 신속한 화재진압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원도 화천소방서는 백 하사의 공로를 인정해 8일 화천소방서장 표창장을 전달했다.
백상현 하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본분인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평소 부대에서 실시한 소방 및 화재대응 훈련 경험으로 침착하고 두려움 없이 불을 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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