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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왜곡' 논란 역사 교과서, 2020년부터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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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왜곡' 논란 역사 교과서, 2020년부터 바뀐다

[언론 네트워크] 이석문 교육감 "제주 4.3 위상 정립돼 반영됐다는데 의미"

46년간 모든 교과서에서 폭동으로 기술되며 역사 왜곡의 논란이 일었던 제주4.3이 새해 교과서에서는 민족통일국가 수립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위상이 정립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새해 학교 현장에서 사용될 2020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도교육청이 용역을 통해 마련한 4.3집필기준이 최종 반영됐다고 17일 밝혔다.


제주4.3은 1차 교육과정이 마련된 1954년부터 5차 교육과정인 1987년까지 '북한 공산당의 폭동'으로 교과서에 소개 돼 왔다.

1997년 7차 교육과정에서 비로소 민간인 희생 등이 서술됐지만 2000년까지는 모든 교과서가 제주 4.3에 '폭동'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2013년 9월에는 교학사 역사교과서에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4.3을 왜곡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급기야 박근혜 정부에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까지 추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12일 취임하면서 두 번째 업무지시로 국정교과서 폐지를 지시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도교육청은 이에 발맞춰 2017년 9월부터 검인정 역사교과서 4.3집필기준개발 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그해 12월 결과보고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8.15 광복 이후 자주적 민주통일국가 수립과정에서 제주4.3의 역사적 위상을 설정하고 제주4.3사건진상보고서를 근거로 4.3의 배경과 전개과정을 객관화 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 결과 금성과 동아, 미래엔, 비상교육, 씨마스, 지학사, 천재교육, 해냄에듀 등 8개 고등학교 교과서에 제주4.3이 광복과 통일정부 수립과정에서 이해해야 할 '학습요소'로 반영됐다.

학습요소는 역사 교육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할 핵심 요소를 의미한다. 4.3관련 내용은 11월27일 최종 검정을 거쳐 내년 8개 모든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인쇄본에 포함됐다.

씨마스출판사의 경우 249페이지에 '제주4.3사건, 제주도의 아픔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주4.3평화기념관에 전시된 '백비'까지 사진을 첨부하며 소개했다.

해냄에듀는 240페이지에는 '제주4.3사건과 같은 비극은 왜 일어났을까'를 주제로 역사적 판단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해 '자료톡톡' 영역에 소설 <순이삼촌>과 영화 <지슬>을 제시하기도 했다.

4.3과 관련해 교과서에 소설과 영화 등 문학 내용이 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 해설을 통해 <순이삼촌>의 배경이 된 북촌마을의 4.3당시 참혹한 희생과 후유증에 대해 언급했다. 영화 <지슬>은 민간인 희생과 토벌하는 군·경의 고통을 잘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금성출판사는 제주4.3평화공원 내 행불인 표석 전경을 소개하면서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 권력에 의한 대규모 희생을 국가 원수 자격으로 처음 인정했다고 서술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그동안 4.3과 관련한 역사 왜곡 교과서 등장에 뒤늦게 항의하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제주에서 집필기준을 먼저 제시했고 이를 반영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점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4.3에 대한 위상이 정립되고 학습요소로 반영됐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소설과 영화 장르까지 담긴 것은 4.3에 대한 이해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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