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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범곡농협지점,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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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범곡농협지점,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직원의 끈질긴 질문과 재치로 위기 막았다

▲청도 농협 범곡지점 ⓒ프레시안(김진희)

지난해 12월 17일 5000만원 상당의 보이스 피싱을 막아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재가 되고 있다.

보이스 피싱으로 큰 피해를 입을 뻔한 B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 "국민카드로 4만1,800원이 결제가 됐다"는 통고에 전화를 걸어 “물건을 사지 않았다”고 하자 상대는 "카드사에 전화해 확인해 보겠다"며 전화를 끊고 곧 바로 카드사, 금융감독원, 검찰청을 사칭한 전화가 연이어 왔다고 말했다,

검사라 사칭한 보이스 피싱 조직원은 "검사가 약식명령을 내렸다"며 B씨가 1년 전부터 대포통장을 만들어 사용하는 바람에 피해자 9명이 1억4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해 구속영장이 1년 전에 떨어져 B씨를 찾고 있다고 협박하면서 조용한 곳에서 전화를 받으라는 요구에 B씨는 식당 문을 잠그고 전화를 받았다는 것이다.

B씨는 상대방의 물음에 답을 했고, 상대의 요구대로 인감을 가지고 은행을 방문했지만 통장과 다른 인감으로 은행에서 돈을 못 보낸 채 거절 당하자 “통장 인감을 잃어버리면 분실 신고하고 인감을 바꿔 돈을 찾을 수 있는데 농협 직원은 한사코 안 된다"며 원래 도장을 가지고 오라고 하면서 통장인감 분실신고를 받아주지 않고 어디서 전화 받은 사실 있냐’는 물음에 없다고 해도 계속 해서 ‘분명히 다른 곳에서 이상한 전화를 받은 사실이 없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농협직원은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적이 있는지" 등을 묻는 질문지를 체크하라며 종용하자 그때서야 "전화를 받았다"고 말해 직원이 동료에게 "야 이거 100%다 빨리 막아라’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보이스피싱 범죄 안내문 ⓒ프레시안(김진희)
또 B씨는 “그날 5000만원을 찾으려고 하니 농협직원은 우리는 그렇게 큰돈이 없습니다.라는 말과, 수표로 찾으라고 했다”며 “만약 그날 한도를 5000만원으로 올렸으면 저는 물건을 살 때 바로바로 입금 시켜주기 위해 보안카드 사진을 핸드폰에 보관해 두고 있어 보이스피싱 범인들이 앱으로 바로 인출해 갔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보이스피싱을 막아준 김봉출 청도농협 범곡지점 직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봉출 범곡지점 직원은 “한도를 올려달라고 하는데 왜 갑자기 한도를 올리나? 그리고, 통장에 있는 돈을 현금으로 다 찾아 달라, 거래처 대금이다 라는 B씨에게 계좌이체를 권유해도 안절부절 했다며 이상한 느낌에 계속 물어봐 결국 ‘그러한 전화를 받은 사실을 인정받아 보이스피싱을 막을 수 있었다”고 긴박했던 그때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김 씨는 “500만 원 이상 찾아가는 고객들에게는 ‘고액 현금(수표)/송금 시 꼭 확인 하세요’라는 보이스피싱 방지 설문지를 주고 설명하지만 설문지에 체크 하면서도 당하시는 고객들도 있다”며 “우리가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계속 물어보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봉출 청도농협 범곡지점 직원은 돈을 요구하는 어떠한 전화나 문자가 와도 은행직원에게 꼭 확인을 부탁 해 달라는 당부와 이런 일로 다시는 피해를 입지 않기를 바란다며 “농협직원으로서 고객의 손실을 막은 것 뿐인데 칭찬을 받는 것이 쑥스럽다”며 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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