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학위수여식이 취소된 교정은 한산하고 쓸쓸했다.
7일 학사 1666명을 배출한 경동대학교(총장 전성용) 캠퍼스에는 2주 전 일찌감치 행사 취소를 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이 나와 아쉬움을 달랬다.

졸업식 없이 졸업하는 섭섭함을 달래기 위해, 대학 측은 당초 계획대로 식장을 꾸며놓고 졸업가운도 대여했다. 막무가내로 찾아오는 학생들의 기념촬영을 배려한 것.
학생들은 아침 일찍부터 오후 늦게까지 친한 친구들과 끼리끼리 조촐한 모임을 가졌다.
간호학과를 졸업한 한 학생은 “친구들을 다 만나지 못해 속상하다. 너무 아쉬워서 학교에 와 가운을 입고 정든 교정에서 사진도 찍었다”며, “간호사 신분이 된 만큼, 근무하는 병원에서 전염병 조기 진압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