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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울릉-포항항로 대형여객선 신조운항사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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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울릉-포항항로 대형여객선 신조운항사업 난항?

경북도.울릉군.대저건설 엇박자..."울릉군 침묵으로 일관"

울릉과 포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일수가 지난달 31일 중 15일 운항하고, 이번 달 19일 현재도 11일간 통제되고 있다. 이것이 울릉도 만의 슬픈 현실이다.

이런 상황 속에 이달 말이면 그동안 1만여 울릉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발이 되어주던 대저해운의 썬플라워호가 25년 선령을 다 채워 운항을 멈출 예정이어서 주민불편은 더 가중될 전망이다.
▲ ⓒ프레시안(홍준기)

그동안 울릉도 주민들과 애환을 같이한 썬플라워호는 지난 1995년 8월 15일 광복절날 포항과 울릉항로에 첫 취항해 25년 동안 큰 사고 없이 재역활을 다해왔다.
때문에 울릉주민들은 썬플라워호의 퇴역이 만양 아쉽고 고맙고 섭섭한 마음이 드는게 사실이다.

그것도 그런 것이 울릉과 포항간 뱃길이 6시간에서 10시간 걸리던 것이 썬플 취항으로 3시간대로 줄어들어 울릉주민들에게는 그야말로 교통혁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교통혁명도 25년이 지난 2020년 썬플라워호가 첫 취항하던 이전으로 되돌아갈 전망이어서 울릉도 주민들의 불안과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이같은 울릉주민들의 불편을 해결코자 울릉군은 지난해 대형여객선 신조운항 공모를 통해 대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원 방안까지 협약하는 등 진행과정이 순조롭게 흐르는 것처럼 보였지만, 최근 공동협약서를 체결한 울릉군과 경북도, 대저건설이 엇박자를 보여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신조여객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저건설측은 신조운항에 따른 결손 보조금 지원에 관한 법적 근거로 경북도 조례 제정을 요구하고 있고 경북도는 도 조례 제정은 불가하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속에 가장 앞장서야할 울릉군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이를 보다 못한 정성환 울릉군의장을 비롯한 군 의원, 사회단체장, 주민 등이 나서 도청, 도의회, 해수부를 찾아 지원책 마련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지난 18일 울릉주민들이 경북도의회를 방문해 남진복 도의원과 간담회를 갖고있다. ⓒ 프레시안(홍준기)

최근 경북도, 울릉군, 대저건설이 공동협약한 협약조항 일부를 살펴보면 ‘경상북도는 울릉항로 대형여객선 신조.운항에 따른 결손금 발생시 그 일부에 대해 울릉군에 재정적 지원을 한다’라고 돼있다.

또, ‘울릉군은 ㈜대저건설의 대형여객선 신조.운항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라고 명시되었을 뿐 그 어디에도 경북도 조례 제정이란 단어는 찾아볼 수가 없다.

공동협약서 내용이 이런데도 대저건설측은 경북도의 조례 제정 없이는 사업진행이 어렵다고 맞서고 있고 사업추진 당사자인 울릉군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주민 불안과 불만은 날이 갈 수 록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경북도 관계자는 “신조.운항에 따른 결손금 발생시 울릉군 50%, 경북도 50%를 지원할 수는 있어도 도 조례재정을 통한 대저건설에 직접적 지원은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울릉군은 대형여객선 신조.운항 사업추진을 더 이상 군민과 경북도에 떠넘기지 말고 과오가 있다면 군민들에게 성실히 고하고 원활한 사업추진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눈부신 행정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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