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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을 키워줄 인삼방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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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을 키워줄 인삼방품밥

[고은정, 김형찬의 힘내라! 한국의 봄! ②] 염증을 보사하는 음식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당연하다 여겼던 일상이 깨지고 있다. 슈퍼 히어로가 나타나도 단번에 해결할 수 없을 이 문제의 해답은 평범한 우리 삶을 지켜가는 데 있을 것이다. 할 일과 지켜야 할 것에 충실하면서 일상이 더 무너지지 않도록 돌볼 필요가 있다. 약선음식전문가 고은정 우리장학교 대표와 <프레시안>에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을 연재 중인 김형찬 한의사가 코로나19로 인해 건강 균형을 잃기 쉬운 시기 극복을 위해, 조용히 다가와 버린 봄에 맞는 제철음식 일곱 가지를 소개한다. 편집자.

고은정, 김형찬의 힘내라! 한국의 봄! : 일곱 날 중 둘째 날 – 염증

바이러스와 세균과 같은 유해한 외부물질이 침입하거나, 인체 내부에서 생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면역계는 진화를 통해 획득한 다양한 방식을 통해 그 물질을 무력화시킨다. 그 부위로의 혈액 흐름을 증가시키고 면역세포를 집중해서 전투를 벌인다. 염증이라고 부르는 이 반응은 생존을 위해서 필수적인 것으로, 느끼지 못할 뿐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몸 안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살아 있고, 면역계가 작용하면 염증은 필수적으로 발생한다. 그 과정이 심하면 붓고, 열이 나고, 통증을 느끼고, 더욱 심해져서 면역계가 전투에서 패배하면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염증반응은 살기 위해 획득했지만, 때론 삶을 위협하는. 부메랑과 같은 생명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반응이 통제 가능한 범위를 벗어날 때다. 단기간의 과도한 전투로 발생하는 일시적인 불편함도 문제지만, 만성화된 염증반응으로 인해 새로운 문제에 면역계가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도 큰 문제다. 또한 우리 몸은 지금과 같은 환절기에 환경변화 적응을 위해 몸살을 겪는다. 일종의 가벼운 전투상태가 되어, 면역계의 부담은 증가하고 피로를 쉽게 느끼게 된다. 춘곤증이 생기고, 환절기만 되면 발생하는 비염은 단순히 꽃가루가 증가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노약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나쁜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이미 만성화된 염증반응으로 고갈된 면역계가 새로운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염증을 억제하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 좋을까? 만약 생리기능이 매우 왕성한 사람이라면 그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염증에 효과적이면서도 생리기능 또한 활성화할 수 있는 음식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공격과 수비를 겸하는 식사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둘째 날의 밥상은 보사補瀉를 겸하는 제철음식들로 차려 본다.

인삼방풍밥

허균이 도문대작에서 극찬한 강릉의 방풍죽에 등장하는 방풍나물은 방풍의 잎으로 봄에 즐기기 좋은 향이 좋은 식재료다. 방풍은 대표적인 해표解表약으로 열을 내리고 통증을 그치게 하는데, 각종 세균에 대한 억제작용 및 유행성 감기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풍나물로 이런 방풍의 효과를 거두고, 여기에 인삼을 더해 부족한 부분을 더하면, 변화에 적응하느라 애쓰는 몸에 도움이 된다. 인삼방풍밥은 크고 잦은 염증으로 몸살을 겪는 우리 몸을 돕는 든든하고 향기로운 우군이다.

<재료>
쌀 2컵, 물 2.5컵, 인삼 2뿌리, 방풍나물 200g,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쌀은 깨끗하게 씻어 체에 건져 40분간 불린다.
2. 인삼은 모래가 남지 않도록 구석구석 깨끗하게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3. 방풍나물은 손질해 씻어 건져 둔다.
4. 냄비에 2L 정도의 물을 붓고 소금을 한 꼬집 넣어 끓인다.
5. 물이 끓으면 방풍나물을 넣고 1분간 데친다.
6. 데친 방풍나물을 찬물에 헹궈 건져 물기를 꼭 짜둔다.
7. 냄비에 쌀과 물을 넣고 센불로 밥을 한다.
8. 밥이 끓어 밥물이 잦아들면 썰어 놓은 인삼을 넣고 15분간 뜸을 들인다.
9. 뜸이 다 들면 뚜껑을 열어 방풍나물을 얹은 후 다시 뚜껑을 덮고 5분간 둔다.
10. 5분 후 냄비의 뚜껑을 열고 밥을 고루 섞어 푼다.
씀바귀나물

봄에 나는 쌉싸름한 맛이 나는 식재료들은 대부분 열을 내리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을 갖고 있다. 씀바귀가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염증에 쓰거나 봄에 몸이 늘어지고 입맛이 없을 때 음식으로도 이용되어왔다. 하지만 이런 식재료들에는 그 성질이 차갑다는 특징이 있다. 앞서 말한 대로 몸 상태에 따라 과하면 몸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도 있다. 살짝 데친 씀바귀에 고추장을 더해 이런 걱정을 덜고 소화에도 무리가 없게 한다. 씀바귀나물은 한걸음 더 들어간 염증에 관한 대비다.

<재료>
씀바귀 200g, 소금 약간

무침 양념 : 고추장 1큰술, 고추장용 고춧가루 1큰술, 간장 1큰술, 조청 2큰술, 참기름 1작은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깨소금 1큰술

<만드는 법>
1. 씀바귀는 잡티를 제거하고 깨끗하게 손질한다.
2. 대파는 다듬어 씻어 곱게 다진다.
3. 마늘은 깨끗하게 씻어 곱게 다진다.
4. 냄비에 물을 넣고 불에 올린 후 끓기 시작하면 소금을 한 꼬집 넣는다.
5. 끓는 소금물에 손질한 씀바귀를 넣고 2분간 데친다.
6. 데친 씀바귀를 찬물에 여러 번 헹궈 건져 물기를 제거한다.
7. 무침 양념을 만든다.
8. 데친 씀바귀에 무침 양념을 넣어가며 간을 조절하면서 조물조물 무친다.
9. 접시에 담아낸다.

두부찌개

전쟁이 지속되면 군수물자가 중요해진다. 염증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물자가 적시적소에 있어야 효과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좋은 단백질원인 두부에 면역반응에 중요한 황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는 마늘과 움파를 양껏 넣어 찌개를 끓인다. 무겁지 않게 지금 내 몸에 꼭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두부찌개를 한 그릇은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워준다.

<재료>
두부 400g, 멸치육수 2컵, 들기름 1큰술, 간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움파 1뿌리, 다진 마늘 2큰술, 새우젓 약간

<만드는 법>
1. 육수를 낸다.
2. 두부는 4*5*1cm 크기로 자른다.
3. 움파는 다듬어 씻어 어슷하게 썬다.
4. 마늘은 곱게 다진다.
5. 냄비에 육수를 넣고 들기름, 간장, 고춧가루를 넣고 끓인다.
6.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썰어놓은 두부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7. 두부가 바글바글 끓기 시작하면 썰어놓은 대파와 다진 마늘을 넣는다.
8. 대파가 숨이 죽으면 불을 끄고 상에 올린다.

도라지민들레차

우리나라의 봄은 황사와 꽃가루 그리고 최근 더해진 미세먼지 등으로 호흡기에 문제가 생기기 쉬운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번 코로나19도 위장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대표적으로 기침과 발열 그리고 폐렴과 같은 호흡기계에 염증을 일으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도라지는 이런 증상에 효과적인 약물로 잘 알려져 있고, 민들레는 각종 세균에 대한 억제작용이 뛰어나고 이 황량한 시국에 쓰린 속을 달래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도라지민들레차는 커피 한 잔의 여유보다 더 훌륭한 봄날의 친구다.

<재료>
도라지 10g, 민들레차 10g, 물 1L

<만드는 법>
1. 도라지차와 민들레차를 만든다.
2. 물을 끓인다.
3. 끓인 물을 한김 식힌 후 찻물로 쓴다.
4. 다관에 도라지차와 민들레차를 넣고 끓인 물을 부어 2~3분간 우린다.
5. 찻잔에 우린 차를 따라 마신다.
6. 여러 차례 나누어 우려 마신다.
7. 주전자에 넣고 끓여서 마셔도 된다.

도라지차 덖기
1. 도라지를 구해서 깨끗하게 씻는다.
2. 도라지를 2mm 두께로 얇게 썬다.
3. 썰어 놓은 도라지를 반그늘에서 말린다.
4. 70% 정도 마른 도라지를 기름기와 소금기 없는 덖음팬을 이용해 5~6차례 덖는다.

민들레차 덖기
1. 민들레를 채취해 깨끗하게 씻는다.
2. 잎과 뿌리를 분리하여 둔다.
3. 잎은 1cm 길이로 자르고 뿌리는 2mm 두께로 고르게 썬다.
4. 잎과 뿌리를 따로따로 반그늘에서 말린다.
5. 70% 정도 마른 도라지의 잎과 뿌리를 따로 5~6차례 덖는다.
6. 따로 덖은 잎과 뿌리를 함께 섞어 밀봉해 두고 차로 우려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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