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소버린, SK지분 매각으로 최대 1조원 차익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소버린, SK지분 매각으로 최대 1조원 차익

2년4개월만에 5.6배 차익…SK "전형적 투기자본 행태"

지난 2003년 4월 SK㈜ 주식을 대량 매입하면서 국내 4대 재벌의 적대적 M&A 논란을 제기했던 소버린자산운용이 18일 SK㈜ 보유주식을 전량 매각해 2년4개월만에 8000억원의 차익을 올렸다.

**소버린, SK지분 전량 매각으로 8000억 차익**

소버린자산운용은 이날 개장 전 시간외매매를 통해 SK㈜ 주식 14.8%(1902만 주)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전량 매각했다. 이날 거래는 2003년 12월 장 개시전 거래가 개설된 이후 두번째로 큰 거래 규모다.

매각가격은 주당 4만9011원으로 전날 종가(5만2700원)에 비해 7% 가량 할인된 수준이며 총거래대금은 9325억 원이다. 또 소버린은 약 500억원의 배당소득을 올려 전체적으로 SK㈜ 주식보유와 경영권 위협 및 해지를 통해 모두 8500억 원의 이익을 챙겼으며, 이 기간 원화 평가절상에 따른 환차익까지 포함하면 지분 매매로 거둔 이득은 최대 1조원으로 추정된다.

소버린이 주식 매입에 들인 돈은 1500억 원 정도라는 점에서 2년여 만에 560%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이다. 이 때문에 SK 주식을 매입하면서 '최소한 4년 이상의 장기투자가 목적'이라고 밝힌 소버린의 정체는 '단기투자 차익'을 노린 전형적인 투기자본임이 확실해졌다.

***소버린, "SK 투명성 개선 우려로 투자 종결"**

그러나 소버린 그룹 투자담당 대표 마크 스톨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분 매각 배경에 대해 "투명성의 개선 혹은 실질적 경영 책임성의 제고가 없는 상태에서 투자자들이 SK㈜의 개혁 주장에 회의적이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순익이 SK㈜의 절반에 불과한 에스오일이 시장가치를 대변하는 주가이익률에서 SK㈜를 능가한다는 단순한 비교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취약한 기업지배구조로 인해 SK㈜의 주주들은 실질적으로 더 많은 대가를 치르고 있는 셈"이라고 SK를 비난했다.

스톨슨 대표는 "수 조원의 분식회계 파문이 발생한 이후 3년째인 지금까지 SK㈜ 이사회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소버린 그룹은 SK㈜에서 과거와 유사한 방식의 문제들이 또 다시 재발하지 않으리라고 어떠한 확신도 가질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면서 "소버린 그룹은 훌륭한 잠재력을 가진 이 같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종결할 수밖에 없게 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SK "소버린 차익은 사상 최대의 경영 성과 덕" 반박**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이날 <프레시안>과의 전화 통화에서 "소버린이 주식을 매입한 뒤 SK 주가가 1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오른 것이 소버린 덕분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SK가 이 기간 동안 사상 최대의 실적으로 올리는 경영 성과가 없었다면 그것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소버린은 경영권 위협을 포기하는 대가로 자신들이 매입한 지분을 비싸게 사라는 소위 '그린메일'조차 하지 않고 시장을 흔들고 주총을 통해 경영권을 위협하고 자기들의 이득만 챙기는 행태를 보였다"고 맹비난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