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MBC는 홈페이지 채용 사이트에 공고를 내 경력기자 20명과 뉴스진행PD 2명을 뽑겠다고 밝혔다. 서류전형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다. 이번 채용도 1년 계약직으로 평가에 따라 1년 연장 계약 단서조항이 붙었다.
약간 명의 기자와 앵커 중심으로 공채했던 지난 2월 채용과 달리, 이번 계약직 채용은 전 부문에 걸쳐 이뤄진다. MBC는 글로벌 사업본부 공연문화사업과 방송콘텐츠사업부문에서 총 4명, 드라마PD 2명과 제작카메라 담당 직원 1명, 회계담당 직원 1명 등도 채용키로 했다.
이번 채용 규모는 총 30명으로, 전 부문 모두 1년 계약직이다. MBC는 이번 계약직 직원 채용을 위해 TV광고까지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철 사장의 '전 사원 계약직화' 정책에 시동이 걸린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며, 나아가 4.11 총선 이후 이번 노조의 파업에 MBC가 한층 강경한 자세로 맞대응할 것임을 시사하는 행보라는 평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정영하)는 이날 발행한 총파업특보에서 "당장 파업 국면을 넘기고자 임시직 기자와 앵커를 마구잡이로 뽑아 김재철식 '땜질 뉴스'에 닥치는대로 투입"하려는 것이라며 "이번 대규모 임시직 채용은 파업 분쇄 책동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파업 과정에서 채용된 계약직 사원들을 '부역자 아바타'로 규정하며 "파업 이후 임시직으로 날림 채용된 사람들을 영원히 동료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노조는 사측이 과거 부적절한 행동으로 중징계를 받았던 뉴스진행PD를 다시 현업으로 복귀시켰다며 황헌 보도국장을 강하게 규탄했다.
노조는 지난 9일부터 <뉴스24> 진행PD로 복귀한 A 부장에 대해 "보도제작국 근무 당시 여성 작가들을 성추행해 정직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던 사람"이라며 "그를 다시 보도 부문으로 불러들인 건 성범죄 가해자와 피해자를 사건 처리 이후에도 격리시켜야 한다는 상식과 관행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MBC가 낸 계약직 기자 채용 공고. ⓒMBC 채용사이트 스크린캡처. |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