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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앞두고 '빈 라덴' 영화 개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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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앞두고 '빈 라덴' 영화 개봉 논란

오바마 지지하는 영화 거물, 빈 라덴 암살 다룬 영화 내보낼 듯

미국 대선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치적' 중 하나인 오사마 빈 라덴 암살 사건을 그린 영화가 개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LA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할리우드의 거물 하비 웨인스타인이 소유한 영화제작사가 제65회 칸 영화제에서 빈 라덴 사살 작전을 다룬 <코드 네임 제로니모>(Code Name Geronimo)를 사들이는 협상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 1998년 당시 오사마 빈 라덴. ⓒAP=연합뉴스

웨인스타인은 협상에 성공하면 이 영화를 11월 치러지는 미 대선에 앞선 9월 말~10월 초 배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가 미 대선을 앞두고 민감한 내용의 영화를 선보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04년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가 맞붙었을 때도 그는 9.11 테러의 배후에 부시 정부가 있었다는 음모론을 다룬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화씨 9/11>을 배급한 바 있다.

이 영화가 부시의 재선을 막지는 못했지만 <폴리티코>는 17일 웨인스타인이 오바마의 정치자금을 모집하는 '큰손'(bundler) 중 하나라고 전했다. 과거의 '전과'와 지지 성향을 봤을 때 대선 몇 주 전에 오바마 대통령의 대외 성과 중 가장 '성공적'이라고 평가받은 빈 라덴의 영화를 내보내는데 상업적 동기만 작용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공포물 감독 출신인 존 스톡웰이 만든 <코드 네임 제로니모>는 미 청년층에서 큰 인기를 얻은 <트와일라잇>의 스타 캠 지겐뎃이 미 특부부대 '실'(SEAL)의 핵심 전투원 '스터너'로 등장한다.

영화는 미 중앙정보국(CIA)과 미군, 실을 중심으로 오바마가 빈 라덴 사살 작전을 결정하게 만든 최종 정보가 무엇이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LA타임스>는 영화가 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으며 현재까지의 편집으로는 오바마의 실제 모습이나 배역이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독립 영화에 가까운 <코드 네임 제로니모>는 사실 같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상대적으로 블록버스터급인 <제로 다크 서티>(Zero Dark Thirty)에 가려 그 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전쟁영화 <허트 로커>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던 캐슬린 비글로우 감독이 만든 <제로 다크 서티>의 제작사 소니는 개봉을 미 대선 후로 연기했다. 소니 측은 최근 <코드 네임 제로니모>와 <제로 다크 서티>의 배급 시점이 두달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수익에 지장이 될 것이란 우려 속에서도 배급 날짜를 바꿀 의사가 없다고 못 박았다.

이는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의 피터 킹 의원 등 공화당에서 지난해부터 CIA와 국방부 등에 영화제작사들이 정부가 가지고 있는 정보에 접근하는 것에 대해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비글로우 감독과 백악관 사이의 유착설을 제기해 정치적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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