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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사회의 관계
개인과 사회의 관계는 보편적인 주제이다. 정시 논술은 이처럼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는 문제가 잘 출제된다. 단,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일반적인 상식 수준에서 평이하게 진술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다. 특별한 조건이 주어지거나 실제 상황 혹은 가상의 상황(소설 등)이 품고 있는 갈등 요소를 찾아내어 분석하는 등 구체적인 논의를 요하는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2001년 경희대 논술고사에서는 전체론적 세계관과 유기체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논술하라는 문제가 주어졌는데, 대비되는 두 세계관을 기준으로 제시함으로써 주어진 요건을 충족했는지가 평가 기준으로 명료하게 드러나게 만들어진 문제였다.
사회계층의 양극화
사회 계층 간 갈등의 원인은 경제적 불평등에서 비롯한 경우가 많다. 오늘날 세계화의 물결로 거대 자본이 형성되면서 경제적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제는 고소득 계층과 저소득 계층 간의 갈등뿐만 아니라 '평범한 부자(The Merely Rich)'와 상위 0.1%에 속하는 '슈퍼 부자(The Super Rich)' 간의 갈등 또한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적 양극화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이 양극화의 뿌리가 되었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 밖의 다양한 요소가 양극화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최근 집값 급상승으로 인한 계층 간·지역 간 위화감은 양극화에 따른 계층간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쟁점과 관련하여 양극화 관련 논제는 출제 가능성이 높다. 양극화의 원인 및 배경, 해결 방안까지 생각해 두는 것이 좋다. 프레시안에 연재되고 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이야기'는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을 제시하는 좋은 자료이다. ☞ 바로가기
저출산·고령화
사회 분야에서 출제될 수 있는 대표적인 문제 유형은 특정한 사회 현상에 대한 견해를 서술하라는 것이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대표적인 사회 문제로 각 대학 논술 및 면접 주제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 문제는 지문과 연결시킬 수 있는 그래프나 표 등을 함께 제시하여 다양한 자료의 분석 능력을 평가하는 형태로 제시될 수 있다.
다음의 그래프는 저출산의 원인을 분석해 볼 수 있는 자료로 제시되었거나 앞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있는 것들이다. [그림 1]과 [그림 2]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현상은 우리나라의 경우 한창 일할 시기에 경제활동참가율이 갑자기 떨어지는 M자형 그래프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그래프가 하강하는 지점은 여성의 초혼 및 첫 아이 출산 시기와 일치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출산율 급감과 결혼 및 출산에 따른 여성의 경제활동 제약의 상관성을 읽을 수 있다. 또한 스웨덴이나 캐나다처럼 출산 및 육아와 관련한 사회 복지제도가 잘 갖춰진 나라에서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출산율 제고를 위해 제도적으로 어떠한 뒷받침이 필요한지도 암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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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특정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형태로 출제된 문제들은 아래와 같다. 인간의 사회생활과 관련하여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이 주어질 수 있으므로, 교과서뿐만 아니라 시사자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쟁점을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 사회 문제와 관련한 기출 논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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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색깔을 담자 학생들은 종종 논제에 특정한 조건이 주어졌음에도 그 조건을 무시하곤 한다. 그렇게 되면 누구나 알고 있는 자료를 나열하는 식의 글을 쓰게 되고, 사례 또한 기계적으로 끼어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논술이 바로 붕어빵 찍어내듯 똑같이 서술하는 유형에 속한다. 논제에서 요구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제시문에서는 어떤 것을 함의(含意)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논의의 방향을 선명하게 설정하여 서술해야 한다. 주어진 조건이 있다면 그 조건으로 논의의 범위를 한정하고 좁고 깊은 논거를 마련해야 한다. 마무리 부분에서 '~해야 한다.' 식의 교훈적 서술 또한 자제한다. 논제에서 비판을 요구했으면 비판 선에서 깔끔하게 끝내는 것이 좋다. 해결 방안을 요구했다면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검증해야 하고, 구체적인 방법까지 예시로 들어주는 것이 좋다. |
김수연 에플논구술연구소 수석연구원, 프레시안 논술 칼럼니스트, 영남사이버대학교 논술지도학과 강사, 중앙일보 NIE논술연구소 논술 첨삭위원, 한국경제, 경향신문, 세계일보 논술 칼럼니스트, 교육사랑/유니텔 교원 직무연수 논술 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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