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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롱으로 표범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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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롱으로 표범을 보다

막시무스 - 동양의 지혜를 묻다 <13>

제자들을 많이 거느린 어떤 서예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제자들이 뜰에 모여
심심풀이로 주사위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서예가의 아홉 살밖에 되지 않은 아들이
한참을 옆에서 보고 있다가
뜻대로 패가 풀리지 않는 사람에게
제법 그럴듯한 훈수를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훈수를 들은 사람은
어린아이의 훈수에 기분이 상해서 말했습니다.
"이 아이는 대롱으로 표범을 보는구먼.
표범의 전체는 보지 못하고
반점 하나만 보고 있으니 말이야."

훈수를 했던 그 어린아이는
중국 동진(東晉)의 유명한 서예가였던
왕희지(王羲之)의 아들이었던
왕헌지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대롱으로 표범을 보듯이 식견이 좁다'라는 뜻의
'관중규표(管中窺豹)'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자기의 생각만이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이 바로 '관중규표'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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