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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 "검찰 메일 내용, 악의적으로 짜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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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 "검찰 메일 내용, 악의적으로 짜맞췄다"

"검찰이 공개한 이메일, 원래 '맥락'은 이렇다"

검찰이 문화방송(MBC) <PD수첩> '광우병' 편 제작진을 기소하면서 김은희 작가의 개인 이메일을 공개했다. 김 작가는 24일 검찰이 공개한 메일 내용이 "짜맞추기이자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김 작가는 "사적 이메일을 공개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정병두 서울중앙지검 1차장 등 검찰 수사팀을 '비밀침해죄'와 '직무유기죄'로 고소한 상태. 김 작가의 글 전문을 싣는다. <편집자>

"이명박 정권의 정치적 생명줄을 끊어놓기 위해 // 적개심을 가지고 // 광적으로 // '광우병' 방송을 만들었다."

검찰은 이 문장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 그에 필요한 메일 문장들만 골라 공개했나 봅니다. 마치, 영화 정보 프로그램에서 여러 영화에 나온 배우들의 말 한 마디씩을 따서 엮어놓은 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았습니다."

오직 이 하나의 간단명료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참담한 심정으로 씁니다. 검찰이 공개한 저의 이메일 문구들의 원래 맥락과 취지입니다.

1. 4월 18일 메일

* '총선 결과에 대한 적개심'

작년 4월, 광우병 방송 전 검토했던 아이템 중에 총선 관련 내용이 있었습니다. 다른 언론매체에서도 숱하게 보도되었다시피, 당시 총선 과정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무더기 뉴타운 공약에 대한 논란이 거셌습니다. 총선 결과가 뉴타운 공약 남발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은 이미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보도된 바 있습니다. <PD수첩> 역시 이를 아이템으로 방송할지 사전 취재·검토했고, 그 과정에서 자세히 정황을 알게 됐습니다.

당시 저는 개인적으로 민의를 대변하고 민생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국회의원들이 이런 무책임한 경제 공약 남발로 유권자들을 현혹하는 선거 과정에 분노했습니다. 게다가 그 시기, <PD수첩>에 온 제보(아래 '홍○○' 관련)를 접한 것도 한 원인이 됐습니다. '총선 결과에 대한 적개심'이란 이런 두 가지 배경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분노를 개인 서신에서 적은 지극히 사적인 표현일 뿐입니다.

* '홍○○' 관련

※ 모든 언론인이 그렇듯 시사 프로그램 작가에게도 취재원, 혹은 취재 과정에서 접한 정보에 대해 비밀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분명히 말 하건데, 저는 이 인물에 대해 공개적으로 먼저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홍○○' 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공표한 것은 검찰입니다. 검찰은 저의 정치적 성향을 부각시키기 위해 광우병 방송과 전혀 무관한 인물 내용까지 공개했습니다. 그에 대항하기 위해 제가 밝혀야 하는 내용을 두고 만약 '홍○○'가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한다면 검찰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본의 아니게 논란에 휘말리게 된 홍○○, 노○○ 두 분께는 개인적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검찰이 발췌해 공개한 문장만으론 제 메일에 왜 갑자기 홍○○이 등장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당시 저는 <PD수첩>과 동시에 <MBC스페셜>도 맡고 있었습니다. 해당 메일의 전문을 보면 인물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피디와 겪은 갈등을 설명하면서 홍○○이 등장합니다.

성공한 유명 인사들의 다큐멘터리를 준비하면서 여러 후보들을 검토했는데 그 과정에서 피디와 입장 차이를 보였고, 특히 홍○○을 두고 견해 차이를 보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개인 김은희가 평소 가지고 있던 특정 정당이나 특정 정치인에 대해 편향된 의식을 프로그램에 투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방송작가 김은희가 다큐멘터리의 작가로서 신념과 입장을 고수하다 피디와 갈등을 빚게 됐던 당시 상황을 지인에게 얘기하며 등장한 인물임을 분명히 합니다.

총선이 끝난 직후 한 시민이 <PD수첩>에 홍○○ 관련 제보를 해왔습니다. (그 제보 내용을 적시하지는 않겠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만약 이 내용이 논란이 된다면 그 책임 역시 검찰에 있습니다.) 만약 그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큰 문제가 되는 사안이었습니다. 공직자가 이런 문제에 연루돼있다면 그것은 당연히 공익적 사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제보자를 만나기 위해 연락을 취했고, 리서처에게 혹시 그 전에 비슷한 제보가 있었는지 제보란을 뒤져보라고 했습니다. 그 전까지 그에 대해 별로 아는 바가 없었기에 별도로 자료 조사도 했습니다.

이게 바로 '뒷조사'입니다. 아직 정확한 사실관계도 확인되지 않고 프로그램이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느 인물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취재를 할까요? 그래서 통상 우리끼리 쓰는 말로 '뒷조사'를 해본다고 표현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 사안은 결과적으로 방송 아이템으로 채택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식으로 사전 취재 단계에서 아이템으로 채택되지 않는 사안들은 부지기수입니다.

* '표적 방송'- 평소 그 친구에게 보내는 메일에는 일 관련 내용은 거의 쓰지 않았기에 혹여 '표 적방송'이라 오해라도 할까봐 덧붙인 농담이었습니다. 사적인 이메일을 통해 친구와 대화하는데 그 정도 표현도 쓰면 안 되는 것입니까?

개인적으로 한 인물에 대해 사석에서 어떤 평가를 하던 그건 개인의 자유입니다. 게다가 이 사안은 방송된 내용도 아닙니다. 검찰이 수사한다는 <PD수첩> 광우병 편과도 무관한 인물입니다. 그런데도 이 인물에 대한 부분을, 그것도 앞뒤 맥락 다 자르고 검찰이 공개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만약 그가 특정 정당 소속 정치인이 아니었다고 해도 그랬을까요?

* 위 문장들이 발췌된 같은 메일 본문 중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취재 준비하고 있다는 문장도 있었습니다.

▲ MBC <PD수첩>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정병두 1차장검사. 김은희 작가는 정병두 검사를 비롯한 검찰 수사팀을 '비밀침해죄'와 '직무유기죄'로 기소한 상태다. ⓒ뉴시스
또, 검찰이 압수해 열람한 내용 중엔 프로그램의 몇 가지 실수들이 빌미가 되어 김보슬 PD가 고통 받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비록 작가지만 김보슬 PD 혼자 고생하도록 외면할 수 없기에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접고라도 도와주고 싶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만약 이런 내용을 우리 변호사가 미리 공표했다면, <PD수첩>의 기획 의도가 공익적 목적이었음이 밝혀졌다고 인정해줄까요? 검찰 논리대로 하면 <PD수첩>에서 인정한 몇 가지 자막 오류들이 의도적 왜곡이 아니라 단순 '실수'였음도 제 개인 메일을 통해 밝혀진 것 아닙니까?

2. 6월 7일 메일

*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적개심

당시 방송을 준비하며 작가로서 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는 주변 사람들이 다 압니다. 2주 동안 거의 잠을 못 자며 일에 몰두했습니다. 그것이 과연 대통령 개인을 향한 김은희 개인의 이유 없는 '적개심' 때문이었을까요? 혹은 '광적으로' 열심히 일한 것 자체가 죄가 되는 걸까요?

방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는 작가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분노했습니다. 한미 양국 간 협상 날짜를 미리 협의해 놓고도 총선에 영향을 줄까봐 협상 날짜를 속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게다가 그때는 앞서 설명한 '총선' 관련 아이템을 검토한 후였습니다) 한미 FTA 비준을 위해, 즉 경제적 논리에 의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먹을거리 협상을 졸속으로 했다는 정황을 접하며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더구나 미국과 FTA를 체결한 멕시코조차 30개월 이상을 수입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나의 조카들이 먹는 쇠고기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개인적으로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임기가 끝나가는 국회를 소집해 FTA 비준을 주문하고 떠났던 이명박 대통령은 협상이 끝난 후 돌아와 '값 싸고 질 좋은 미국산 쇠고기. 마음에 안 들면 적게 사먹으면 그만'이라고 했습니다. 한나라 대통령의,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경시하는 듯한 발언에 분노한 이가 저뿐이었을까요?

방송이 나간 후 다른 언론매체의 추가 취재, 기자회견과 국회 청문회 등을 통해 더욱 많은 사실들이 밝혀졌고 그러한 과정에서 국민들이 분노하게 됐던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해당 방송을 준비하면서 작가인 저는 국민들에 앞서, 작가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먼저 그런 분노를 느꼈던 것입니다.

당시 저로 하여금 며칠씩이나 잠을 안자고 일에 매달리게 했던 건,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적대감이 아니라 방송을 통해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이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접했던 여러 의혹들을 끝까지 추적해 밝혀내야 한다는 의지였고, 이 주제가 묻히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었습니다.

* 이명박 대통령의 운명에 관심이 많은 나는…

방송이 나간 후 오직 사안이 묻히지 않은 것에 안도했습니다. 방송 후 여러 언론매체와 청문회 등을 통해 국민들은 진실을 알게 됐고, 대통령은 분노한 국민들을 향해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그토록 원했던 재협상은 거부했습니다. 촛불 집회 규모는 연일 커져갔습니다.

해당 방송을 했던 작가로서, 또 개인적으로도, 재협상이 꼭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제 방송이 끝났다고 해서 관심을 접을 수는 없었습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 옮겨 일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매일 쇠고기 관련 뉴스를 찾아보고 촛불 집회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보일까, 한 발 물러서서 국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게 될까 아닐까. 그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그 당시 국민들 모두의 관심사 아니었던가요.

3. 6월 13일 메일

* 촛불 집회 김보슬 PD와의 대화

6월 10일. 촛불 인파가 100만이나 모였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다 놀라워했습니다.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도 신기했지만, 무엇보다 저는 궁금했습니다. 과거 집회나 시위와 다른 새로운 '시위 문화'라는 것의 실체가. 예전부터 한 번도 촛불 집회라는 곳에 가본 적이 없던 나는, 그날 처음으로 밤 12시 넘어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시위에 참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위 후의 난장을 한번 쯤 직접 보고 글로 써볼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 현장에서 우연히 <PD수첩> '민변 20주년' 아이템을 촬영하고 있던 김보슬 피디를 만났습니다. 당시 민변은 촛불 시위 때 연행된 이들에게 법적 도움을 주고, 시위 뒤엔 거리에서 '길거리 특강'이라는 것을 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시니컬한 농담을 곧잘 주고받던 우리는 그날도 그런 식으로 짤막하게 대화를 주고받고 헤어졌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대화법이 있는 법입니다. 당시 김보슬 피디가 했던 그 멘트를 저는 다음과 같은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방송 만들 때 그렇게 묻힐까 안달하더니 이제 만족해? 그때 그렇게도 열심히 하더니. 고생한 보람이 있겠네."

놀리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처음 김 피디가 광우병 아이템을 제안했을 때 시큰둥하고 골치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던 제가 마지막에 가서는 누구보다 이 내용이 묻히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을 두고서였습니다. 다행히 사안이 묻히지 않았고, 우리는 다행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그런 김 피디의 농담에 좀 민망했고, (김PD의 평소 장난기어린 말투까지 설명해야 할까요?) "아니 뭐…" 얼버무렸습니다. 그러다 그 답변으로 제가 툭 던진 '홍○○' 얘기는 앞서 말한 '총선 아이템' 상황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분개했던 상황을 농담으로 했던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해당 메일엔 중학교 3학년짜리 제 조카가 교보문고에서 그의 저서를 고르며 했던 말도 적혀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다 그 책을 읽었고 괜찮다고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자라나는 미래의 기둥들, 교육 백년지대계 운운한 건 그런 맥락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제거'라는 말 뒤엔 (정치적으로^^)라는 표현도 들어있었습니다. 개인 편지의 이모티콘까지 인용한 검찰이 왜 괄호 안의 단어는 생략했을까요?

* 정치적 생명줄을 끊어놓고…

해당 메일을 쓰던 시기는 전국적으로 100만 명이 참여한 6·10 촛불 집회 직후입니다. 당시는 한창 광장 민주화니, 대중의 힘이라느니 하는 논평이나 기사들이 넘쳐났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중엔 그런 자발적인 대중의 힘이 갓 출범한 이명박 정권에 정치적 타격을 입히고 조·중·동의 아성에 균열을 냈다는 등의 분석들도 많았습니다. 공개된 메일 문장은 그런 내용을 나름대로 인용한 것들입니다. (그때 분석 글들을 다시 한 번 찾아보십시오. 제가 기억력이 나빠 제대로 옮기지 못해 그렇지 비슷한 표현들은 많습니다.)

그런 글들은 촛불을 새로운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묘사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이 공개한 해당 메일에서 나는 '이러이러한 일을 한 대중의 힘의 끝이 못내 불안하다'라고 다소 냉소적으로 썼습니다.

메일 내용을 왜곡 보도한 언론은 '작가 김은희가 정권의 정치적 생명줄을 끊어놓으려는 의도로 광적으로 광우병 방송을 만들었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 자극적인 표현에 집착하지 말고 검찰이 공개한 문장이라도 다시 제대로 보길 권합니다. 즉, '정치적 생명줄을 끊어놓고…'라는 표현의 주체는 저 김은희가 아니라, '대중의 힘'이었음을 분명히 합니다.

당시 'MB OUT'이라는 손 팻말이 촛불시위에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김은희가 개인적인 글에서 '대중의 힘'을 묘사하는 데 그런 표현을 쓴 것이 대체 어떻게 <PD수첩>의 '범죄 의도'와 관련된다는 것입니까?

만약 '월급을 엄청나게 올려달라는 시위대'라고 대본에 썼다면, '작가 김은희가 자기 월급을 엄청나게 올려달라는 의도를 갖고 그 방송을 만들었다'가 되는 것입니까?

해당 메일은 장문이었습니다. 반은 현장에서 본 광경들을 객관적으로 묘사한 내용이고, 반은 거기 모인 대중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였습니다. 현장에서 우연히 만난 김보슬 PD와 주고받은 농담 같은 대화도 그렇게 들어간 것입니다. 장문의 메일 그 어디에도 광우병 방송에 대한 내용은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광장에 모인 대중'이 글의 주제였습니다. 보도에서 많이 보던 것이라 낯설지는 않았으나 그 난장 공간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고, 나는 그다지 뜨거운 성격이 못돼 그런 자발적인 대중의 힘을 별로 믿지 않는다는 다소 냉소적인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국민들의 요구는 오직 '재협상' 하나였습니다. 현장에서 넘치는 에너지와 열기를 보며, 오히려 나는 그 끝이 불안했습니다. 만약 재협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100만이나 광장에 모여 외친 하나의 요구가 묵살되었을 때. 그 뒤에 올 거대한 허탈감과 냉소는 어떻게 될까. 그 후에도 새로운 민주주의라 불리는 저런 자발적 시위와 참여가 가능할까. 공개된 문장은 이런 상념들을 적는 과정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처음으로 촛불 시위 현장이란 곳에 나가고, 우리 세대로선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그 100만이라는 대중의 에너지를 목격한 후 개인적 상념을 적은, 지극히 개인적인 글일 뿐입니다. 그것도 방송하고 난 한참 후의 일입니다. 우리 사회 모든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작가가 그 정도의 상념도 개인적으로 못 쓴다는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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