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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국집

[한윤수의 '오랑캐꽃']<637>

일요일 아침
섬유회사에 다니는 태국인 남녀 6명이 와서 떠들기 시작한다.
불만은 네 가지다.

-여자는 130, 남자는 140, 고정급으로 주는데 돈을 덜 주는 것 같아요.
-어떻게 알아?
-급여명세서를 안 주거든요.
-달라고 해.

-건강보험이 없는 거 같아요. 보험카드를 아직 못 받았어요.
-보험 공단에 알아봐 줄 게.

-점심이 1시부터예요. 우린 12시부터 먹었으면 좋겠는데.
-그건 말 못해. 한국 사람도 1시 점심 많아.

-힘들어요. 바꾸고 싶어요.
-섬유회사 원래 힘들어. 하지만 사인 없으면 못 바꿔.

별다른 사연도 아닌데 태국인들이 와서 중구난방으로 떠드는 이유가 뭘까?
통역이 나이 지긋한데다 자상해서 꼭 친누나, 친언니 같으니까
회사에서 있었던 섭섭한 일들을 일러바치고
뜯어 고쳤으면 하는 것들을 넋두리하듯 풀어놓는 거다.
그래야 속이라도 풀릴 테니까.

내가 보기엔
속풀이 해장국 같은 외출이다.
여긴 해장국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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