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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응원장소 공방(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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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응원장소 공방(6.4.)

***<한나라당> 월드컵까지 정략으로 이용하나?**

노무현후보가 월드컵까지 정략과 술수로 이용하고 있다.

노후보는 당초 월드컵 경기장을 직접 찾아가 한-폴란드전을 관람키로 했다가 갑자기 우리당 이회창후보가 경기를 관전키로 이미 공표했던 부산역 광장으로 계획을 바꿨다.

노후보는 "국가적 대사앞에선 마음을 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며 "일체의 정치적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 오랜만에 올바른 말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의 이 같은 말은 곧 얄팍한 술수임이 드러났다.

자신의 팬클럽인 노사모에 총동원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뒤로는 노사모 총동원령을 내려놓고 겉으로는 휴전을 제의하는 술책을 꾸민 것이다.

이는 어떻게든 DJ의 양자라는 본색을 감추고 '이회창-노무현' 대결구도로 만들어 보려는 저급한 수법이다.

정도보다 사도, 정정당당함보다는 비겁함만이 가득한 노후보에게 불쾌함과 함께 측은함마저 느낀다.

16강 진출을 바라는 국민적 염원까지 정략으로 이용하지 말기를 충고한다.

2002. 6. 4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남경필

*** 왜 국민 앞에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하지 않는가**

오늘 노무현 대통령후보는 부산역 앞 광장에서 ‘한국­폴란드전’ 응원을 시민과 함께 할 계획이다. 여기서 참석예정이었던 이회창 후보와도 자연스럽게 만나기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이 후보는 갑자기 일정을 변경해 해운대에 마련된 응원에 참가한다고 한다. 노 후보는 비록 선거전 중이지만 한국팀 응원에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국회마저 파행인 마당에 오늘 하루라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다.

자연스런 만남이 이뤄지지 못해 아쉽다.

노 후보가 오늘 응원참가는 선거운동이 아니며 함께 할 지지자들에게도 정치적 언행을 하지 않도록 부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나라당은 이를 믿지 못하고 무슨 정치적 음모가 있는 것처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많은 국민들이 오늘 우리 선수들의 분전을 지켜볼 것이다. 정치권도 오늘만큼은 한마음으로 하나되어 우리 선수들을 응원해야 할 것이다.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안타깝다.

2002년 6월 4일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 천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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