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월드컵공휴일' 지정과정 개운치 않다**
결국 월드컵 임시 공휴일 지정문제가 7월1일 시행하는 쪽으로 결말이 났다.
월드컵 선전과 성공개최를 온 국민이 함께 축하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이다.
그러나 그 결정과정에는 크게 두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DJ정권특유의 졸속행정이다.
불과 사흘전인 22일 어느 정부 고위 관계자가 "한국팀이 결승전에 올라가면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고 다음날 23일엔 청와대 관계자가 "경제 때문에 4강전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더니 어제 24일 갑자기 청와대가 "결승전진출 관계없이 폐막식 다음날을 임시휴일로 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우 행자부의 기존 지침대로 7월1일 이취임식을 갖기로 준비하고 있다가 큰 혼선을 겪고 있다고 한다.
경제 등에 미치는 좋지 않은 영향에 대한 고려와 대책도 없는 듯 하다.
둘째, DJ정권특유의 한건주의식 선심행정이다.
왜 정부 대변인이 아닌 청와대 대변인이 나서서 발표를 하는가?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심사숙고 없이 분위기에 편승해 펼치는 얄팍한 선심쓰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홍삼게이트 등 대통령 친인척비리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잠시나마 비껴가려는 속셈이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심마저 든다.
청와대와 정부의 책임있는 해명을 요구한다.
2002. 6. 25
한나라당 대변인 남경필
***<민주당> 7월 1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환영한다**
월드컵 폐막 다음날인 7월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정부의 결정을 환영합니다.
우리 대∼한민국 선수단의 승리와 월드컵의 성공을 위해 월드컵 개막 이전부터 열성적으로 성원해 주시고 동참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작은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하루를 쉬시면서 그 황홀했던 한달 남짓의 열기를 식히고 조용히 일상으로 돌아오실 준비를 하시도록 시간을 드리자는 취지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한나라당은 '월드컵 열기를 연장하려는 획책' 운운하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논평할 가치도 없는 저급한 발상입니다.
하루를 쉬면 월드컵 열기가 연장되는 것입니까? 백보를 양보해서 그렇다 칩시다. 그렇다면 월드컵 열기를 연장하는 것이 죄악입니까?
월드컵은 우리 민족사에 엄청난 메시지를 던져 주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라는 일체감,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축구처럼 다른 분야도 세계수준으로 업그레이드돼야 한다는 기대감 등등이 월드컵의 메시지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내부의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하며 통합할 수 있다는 것이 월드컵의 최대 메시지일 것입니다.
그런 메시지에도 아랑곳없이, 그저 과거의 버릇을 답습해 매사를 왜곡하며 정쟁을 유발하려는 한나라당의 태도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월드컵에서 확인된 민족의 역량과 저력과 열정을 '한민족 대도약'에 쏟아 부어야 합니다. 과거처럼 서로를 헐뜯고 다투고 분열할 겨를이 없습니다.
국민의 이름으로 한나라당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2002년 6월 25일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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