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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주민들 "트랙터 순례로 땅 지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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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주민들 "트랙터 순례로 땅 지키겠다"

정부 새해 초부터 강제철거 예고…평택 주민들과 충돌 우려

"내년에도 농사짓자."

미군기지 확장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평택시 팽성읍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미군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1월 3일부터 11박12일 동안 트랙터로 전국순례 길에 나선다.

연일 지속되는 한파 속에서 이들이 트랙터를 몰고 거리로 나서는 것은 정부의 강제 토지수용이 눈앞에 닥쳐왔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22일자로 국방부가 보상금을 법원에 공탁하면서 주민들은 땅에 대한 법적인 소유권을 빼앗긴 상태여서 팽성 사람들의 땅 빼앗기지 않기 운동이 '위험'에 처했다. 중앙토지수용위원회는 12월 22일을 수용개시일로 지정한 데 이어 새해 초부터는 강제철거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평택 주민들에게는 이번 겨울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미군기지 확장 반대 팽성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내년 파종시기 이전에 정부가 토지를 강제로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여론에 호소하여 기지 확장을 막아내고자 이번 트랙터 전국 평화순례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6년 1월 3일 오전 9시 30분 팽성읍 대추리 대추초등학교에서 '출발 기자회견'을 가진 뒤 부안, 광주, 부산을 거쳐 대구, 대전, 천안을 들러 14일 다시 평택으로 돌아온다.

트랙터 순례단이 평택으로 돌아오는 1월 14일은 2004년 9월 1일 시작된 '우리땅 지키기 주민촛불행사'가 500일을 맞는 날이다. 이날 평택대책위는 여러 사회단체들과 함께 다시 한 번 평택기지 확장 반대의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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