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과 관련해 열린우리당 정동영, 김근태 고문은 "박정희 후예정권", "시장만능주의자" 등의 수식어를 동원해 맹비난했다. 이에 앞서 정-김 고문은 '총구 돌리기' 차원에서 박 대표를 맹공했고, 박 대표가 이를 반박한 바 있다.
정-김 고문은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박 대표의 반박성 기자회견을 계기로 논란의 핵심으로 떠오른 '증-감세 논쟁'에 대해선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한 듯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정-김 '박근헤 때리기'에는 의견일치**
정동영 고문은 26일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박근혜 대표가 양극화의 원인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있다고 한 것은 역사인식이 잘못돼 있고 현실 진단을 잘못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 고문은 "박정희 정부의 공을 얘기할 때 성장을 말하지만 그것은 불균형 성장이었다"며 "개발독재의 부정적 폐해에도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핵심은 불균형, 양극화를 배태한 성장전략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정희 정권과 그 후예 정권에 의해 양극화 구조가 마련되고 씨앗이 배태된 데 대해 성찰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고문은 "박 대표는 한나라당의 주요 지도부가 양극화 해소와 관련해 단 한번도 담론화하거나 심도 있게 토론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살아 온 궤적 속에서 서민의 고통과 애환에 대한 눈물을 보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근태 고문도 논평을 통해 "'성장제일주의자', '시장만능주의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고 비판했다.
김 고문은 "사회 양극화의 주범은 성장제일주의와 시장만능주의"라며 "해묵은 개발시대의 논리로는 양극화를 절대로 극복할 수 없다. 그 아버지에 그 딸이다"라고 비난했다.
박 대표의 사학법 재개정 요구에 대해서도 정-김 고문은 '한 목소리'를 냈다.
정 고문은 "색깔론이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지닌 시대는 이미 지났다"면서 "사학법 장외투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8%만이 장외투쟁을 지지하는 현실을 외면하면 계속 수렁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고문은 사학법 재개정 요구에 대해서도 "국회에 사학법 재개정 기구를 새로 구성하자는 것은 옥상옥을 또 만들자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사학법 재개정을 전제로 국회에 들어오겠다는 것은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면서 "개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국회에 들어와 법적 절차에 따라 개정안을 제출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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