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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포인트] 천국을 향하여 Paradise Now

감독 하니 아부 아사드 | 출연 카이스 나쉐프, 알리 슐리만, 루브나 아자발 수입,배급 유레카픽쳐스 |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 시간 90분 | 2005년 영화를 보는 내내 제목이 지닌 아이러니를 곱씹을 수밖에 없는 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태생적 대립각에 기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티븐 스필버그의 <뮌헨>이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에서 팔레스타인의 테러를 다뤘다면 <천국을 향하여> 역시 중간자적 입장에 서려고 노력한다. 총탄이 빗발치거나 굉음을 울리는 폭탄테러 장면이 배제된 이 영화는 오히려 <뮌헨>의 영상보다 처절하고 급박하며 현재의 정세에 대한 고민을 더 하게 만든다. 자신들의 입장을 알리기 위해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하는 팔레스타인과 그에 대해 무조건 보복을 일삼는 이스라엘의 관계를 정면에서 다루고 있지만, 팔레스타인계 이스라엘인인 하니 아부 아사드 감독은 그 어느 편에도 기대지 않은 채 팔레스타인 청년들의 고민을 전하려 애쓴다.
천국을 향하여 Paradise Now ⓒ프레시안무비
이스라엘의 삼엄한 감시 속에 생활해야만 하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자이드(카이스 나쉐프)와 할레드(알리 술리만)는 저항군으로 선택되어 자살폭탄테러의 순교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들이 스스로 주입하고 되뇌이는 사상은 '자유를 향한 행동'이며 '천국을 향한 길'을 떠나게 됐다는 것. 하지만 막상 폭탄 띠를 두르고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서게 되자 두 청년은 갈등한다. 생활터전에 나서는 이스라엘인 촌로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들의 저항방식이 과연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단 하나의 대안인지 고민하게 되는 것. 그때까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낙후되고 통제된 생활상을 조명하던 카메라는 테러와 보복이라는 불가분의 관계를 파고들며 계속해서 옳고 그름의 문제에 대해 묻고 또 묻는다. 하니 아부 아사드 감독은 이스라엘 정부기금을 받아 영화를 만드는 데엔 성공했지만 아랍권 출신 감독이라는 점, 무엇보다 대사가 아랍어라는 점, 그리고 정치적 태도가 애매하다는 이유로 정작 이스라엘에서는 상영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전세계 60개국에서 상영되며 올해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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