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존 거틴즈 |
출연 커트 러셀, 다코타 패닝
수입,배급 쇼이스트 |
등급 전체관람가 |
시간 104분 | 2005년 오랜만에 가슴 뭉클한 가족영화 한편이 개봉된다. 아이들의 시선에 맞춘 그렇고 그런 영화장르라 무시하기에는 이 영화 <드리머>의 내공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게다가 다코타 패닝의 얄미울 만큼 똑 떨어진 연기도 드라마 속으로 쉽게 빠져들게 한다. 한때 혈통 좋은 종마를 번식시키는 곳으로 유명했던 크레인 목장. 하지만 할아버지(크리스 크리스토퍼슨)와 아버지 벤(커트 러셀)의 소원해진 관계에 목장 분위기 또한 침울하다.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경주마들을 직접 키워 시합에 출전시키려던 벤이 결국 엄청난 빚을 지고 말았던 것. 다른 목장의 말 사육사로 일하며 근근히 연명하고 있는 벤. 어느 날 그가 일하던 목장에서 경마대회 1위를 차지했던 명마 '소냐도르'가 경기중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다. 벤은 소냐도르의 안락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하고 퇴직금으로 소냐도르를 받아 집으로 데려온다. 딸 케일(다코타 패닝)은 그런 아버지를 도와 지극한 정성으로 말을 간호한다. 벤의 생각은 명마 소냐도르의 새끼를 얻어 돈을 벌어보자 것. 정성스런 부녀의 간호 속에 부러진 다리는 완치되지만 소냐도르는 불임판정을 받는다. 새끼도 낳지 못하는 예전의 명마는 이제 쓸모없는 천덕꾸러기 신세다. 하지만 케일은 지극 정성으로 말을 보살피며 훈련시키고, 마침내 다시금 경기에 출전시키자는 계획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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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머 Dreamer ⓒ프레시안무비 |
소냐도르를 부활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다시금 가족애를 회복하는 케일 가족의 모습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준다. 영화가 시작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뻔한 결말을 짐잘할 수 있게 되지만 커트 러셀과 다코타 패닝의 집중력 있는 연기력은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극의 전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연출을 맡은 존 거틴즈 감독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아들로 구성된 시나리오 초안을 다코타 패닝의 연기를 본 후 손녀로 바꿨다고 한다. 가족을 연결하는 명마 '소냐도르'는 스페인어로 '꿈'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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