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좋아하는 영화는 입소문도 좋은 법. 막 개봉관을 나서는 관객들의 솔직담백하고 허심탄회한 영화평을 모았다. 이번 주에는 <미션 임파서블 3>, <국경의 남쪽>, <키리쿠, 키리쿠>의 입소문을 들어봤다.
. <미션 임파서블 3>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팬인데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이 가장 재미있었다. 사랑을 되찾는 해피엔딩이 조금 싱겁게 느껴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영화의 긴박감이 줄어든 건 아니다. 액션영화 마니아라면 누구나 좋아할 영화, 마니아가 아니어도 흥겨운 액션을 즐기고 싶은 관객이라면 누구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톰 크루즈의 매력도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한다.
(윤성욱- 서울시 신사동) 영화의 스케일은 전편들보다 적어진 것 같지만 사건 전개가 빠르고 박진감 있어 전편만큼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는 그다지 탄탄하게 않은 듯 조금쯤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박진감 넘치는 진행과 액션이 어우러진 재미있는 블록버스터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김재원- 서울시 월계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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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3 ⓒ프레시안무비 |
<미션 임파서블 2>보다는 볼거리가 훨씬 풍부하다.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와 스릴 넘치는 액션이 최고 볼거리. 거기다 로마와 상하이를 가로 지르는 영화의 배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매력 만점이다.
(최미정- 부산시 구서동) 나이 든 톰 크루즈의 액션 연기에 박수를! 뭐니뭐니 해도 <미션 임파서블 3>의 최고 볼거리는 마흔을 넘긴 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의 정신으로 해낸 액션에 있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다.
(박기현- 부산시 범천동) . <국경의 남쪽> 지금까지 한국영화가 다뤄온 '분단'이라는 소재는 주로 흥미 위주거나 진지한 정치적 느낌이 다분했다. 남녀간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 분단 멜로드라마라는 점에서 우선 신선하게 느껴졌다.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가 절절히 펼쳐지는 와중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다. 개인의 사랑을 통해 개인을 넘어선 이념과 국가를 다시 생각하는 된 특별한 기회였다.
(조경훈- 인천시) 첫사랑의 애절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멜로드라마. 우선 감동적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탈북하는 과정이 너무 간단하게 그려진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 중간 코믹적인 요소를 넣어 더 그렇게 느껴진 듯하다. 관객이 이 영화를 통해 자칫 탈북하는 과정 자체를 너무 쉽게 생각할 것 같은 걱정 아닌 걱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잘못된 희화화가 탈북자들에게 작지만 상처가 될까 걱정이 앞섰다.
(강현주- 서울시 불광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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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남쪽 ⓒ프레시안무비 |
잔잔한 여운이 남는 영화다. '사랑'이라는 개인적인 이야기로 다가가서인지 분단의 아픈 현실이 더욱 절실히 느껴졌다. 북한 사투리를 연기한 배우들의 노고가 엿보인다. 모두 빛나지만 그 가운데 조이진의 연기는 정말 대단했다. <국경의 남쪽>. 조이진의 발견이다.
(최미정- 부산시 구서동) 약간 진부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영화 후반에 들어있는 몇몇 에피소드들은 기존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 신선한 영화의 발상과는 동떨어진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볼 만한 영화였다. 개인의 사랑이 국가와 사회의 환경에 따라 얼마나 많이 영향 받을 수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이수형- 서울시 금호동) . <키리쿠, 키리쿠>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이야기로, 어른에게는 또 어른만의 이야기로 다가가는 특별한 애니메이션이다. 꼬마 키리쿠를 통해 삶의 여러 가지 면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낯선 아프리카의 풍광들을 즐길 수 있는 건 덤이다.
(이선영- 경기도 양평)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에 익숙해서 그런지 조금쯤 낯선 느낌이었다. 단선적으로 흐르는 이야기가 조금쯤 지루하게도 생각되기도 했고. 하지만 아이들이 보기엔 더 없이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다.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 안에 다양한 생각거리들을 숨겨 놓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송인창- 서울시 봉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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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쿠, 키리쿠 ⓒ프레시안무비 |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재패니메이션에 비하면 확실히 단순하다. 하지만 단순함 안에 삶의 깊이가 묻어나는 영화다.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제각각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신기한 애니메이션.
(윤하정- 서울시 월계동) 더빙 판으로 봤는데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가 실감나고 좋았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더빙 애니메이션이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원색이 돋보이는 그림체도 마음에 들었다. 눈으로 귀로 모두 즐거운 애니메이션이다.
(윤재숙- 부산시 광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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