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좋아하는 영화는 입소문도 좋은 법. 막 개봉관을 나서는 관객들의 솔직담백하고 허심탄회한 영화평을 모았다. 이번 주에는 <다빈치 코드>, <가족의 탄생>의 입소문을 들어봤다.
. <다빈치 코드> 원작을 읽어서 그런지 영화가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다. 이야기 줄기야 원작과 달라질 바 없겠지만 영화만의 '영화적 해석'이 보이지 않는달까? 전체적으로 지루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엔딩 부분 역시 너무 늘어지는 느낌이다. 지루하다.
(송민기- 인천시 주안동) 소설보다 영화가 훨씬 더 재미있었다. 사실 댄 브라운의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는 소재는 신선하나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에 비하면 영화는 이야기를 조리 있게, 잘 이어간 것 같다. 영상의 힘이 센 건지, 기독교인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됐다. 픽션에 이런 말 붙이고 싶진 않지만.
(이은경- 부산시 초읍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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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 ⓒ프레시안무비 |
볼거리가 많은 흥미로운 영화다. 원작을 읽었는데 소설 속 랭던의 이미지와 톰 행크스의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져 더욱 재미있었던 듯. 톰 행크스, 지적인 느낌이 물씬 나지 않는가? 원작의 재미만큼 풍부한 영화적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황승욱- 부산시 낙민동) 댄 브라운의 원작을 워낙 재미있게 읽은 터라 사실 기대에 못 미쳤다. 소설 이상의 것들을 영상으로 잘 버무려내지 못한 듯하다. 랭던 교수 역을 맡은 톰 행크스는 적역처럼 보이나 오드리 토투는 미스 캐스팅이지 싶다. 사건을 풀어가는 것 이외에 여러 차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오드리 토투는 힘있는 연기를 보여주지 못한다. 오히려 단역으로 나온 폴 베타니 같은 배우들의 연기가 눈에 띄었다.
(우대훈- 부산시 좌천동) 사실 댄 브라운의 원작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시온 수도회와 오푸스 데이의 관계라든지 여러 가지 면에서 설명이 부족한 소설이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잘 표현된 것 같아 오히려 깔끔했다. 영상을 통해 보는 기호학의 이미지도 흥미로웠다. 원작에 못 미친다는 평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원작보다 훨씬 좋았다.
(정원인- 부산시 학장동) . <가족의 탄생> 세 가지 에피소드가 각기 진행되는 형식이 조금 산만하게 느껴졌다. 각각의 이야기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느낌이랄까. 거기다 중간 중간 지루한 구석들도 있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는 아니었다. '가족 영화'인 듯하지만 여타의 가족영화가 전하는 잔잔한 감동을 맛보기도 어렵다.
(김보람- 용인시) 색다른 재미가 있는 영화다. 기존에 봐오던 할리우드영화, 한국영화 그 어디에도 <가족의 탄생> 같은 느낌은 찾을 수 없다. 매우 현실적인 소재들을 판타지와 뒤섞은 것도 흥미로웠다.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 색다르게, 독특하게 바라본 시선들. 재미있고 흥미롭다.
(추수영- 부산시 부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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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탄생 ⓒ프레시안무비 |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기존에 생각하고 있던 '혈연' 집단으로서의 가족의 의미를 완벽하게 깨부수는 영환데 그게 그다지 거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정말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가족의 탄생>, 강추다!
(안정근- 부산시 감전동) 영화 초반과 달리 중반 에피소드에 이르러서는 조금 지루한 감이 있었다. 하지만 끝까지 본 보람이 있다. 영화의 마지막, 세 이야기가 뒤섞이며 새로운 가족이 탄생하는 모습은 코끝 찡할 만큼 감동적이다. 하지만 각각 진행되는 각 에피소드는 집중력을 떨어지게 한다.
(오수승- 부산시 부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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