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좋아하는 영화는 입소문도 좋은 법. 막 개봉관을 나서는 관객들의 솔직담백하고 허심탄회한 영화평을 모았다. 이번 주에는 <다세포소녀>, <각설탕>, <몬스터 하우스>의 입소문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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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기발하다고? 그렇다면 황당한 것과 기발한 것의 차이를 모르고 하는 소리다. 황당한 상황만 끌어다 모아뒀을 뿐 내용도, 재미도 전혀 없는 영화다. 신선함을 굳이 찾자면 뮤지컬 형식을 시도했다는 것 정도. 하지만 그걸로 영화의 빈약한 구멍들을 다 채울 순 없다.
(박민선- 서울시 구의동) 솔직히 작품이 좋다, 나쁘다를 논할 가치도 없는 것 같다. 작품의 완성도 자체를 논할만한 거리가 전혀 없는 영화다. 내용도 없고, 그냥 흥미 위주로 만들어진 듯한 느낌. 심심풀이 땅콩으로 그냥 보는 영화, 딱 그 정도다.
(윤종국- 부산시 대신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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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포소녀 ⓒ프레시안무비 |
영화 내용이 연결도 제대로 안되고 만화적인 부분도 너무 많아 혼란스러웠다. 이것저것 수많은 캐릭터와 수많은 상황들로 짜깁기한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 덕분에 한 편의 어지럽고 지루한 영화가 탄생했다.
(오유진- 부산시 문현동) 아무 생각 없이 만든 영화라는 느낌 말고는 별 다른 느낌이 없다. 영화가 전하려는 주제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그저 황당한 발상만 모여 있는 영화. 화려한 영상만 겉도는 '요란한 빈 깡통' 같은 영화다.
(유호인- 서울시 양재동) 영화가 장난이냐? 아무 내용도 없는 영화를 장난처럼 찍어댄 느낌밖에 없다. 황당한 설정들을 모아서 이렇게 지루하게 찍기도 참 힘들 듯. 단세포적으로 재미만 쫓았지만 결국 제대로 된 재미도 담지 못한 영화가 되고 말았다.
(노형수- 부산시 대연동) .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할리우드 영화 <드리머>와 비슷한 내용일 거라 지레 짐작했다. 하지만 전혀 다른 내용, 전혀 다른 감동이 있었다. 국내에서 시도되는 첫 번째 동물영화라고 들었는데 인간과 동물의 우정과 교감을 제대로 그려낸 것 같다.
(윤삼선- 서울시 장유동) 임수정, 다시 봤다. 영화의 대부분을 혼자서 끌어가는데 연기가 완전 물 오른 느낌. 거기다 상대역으로 나오는 말, '천둥이'의 연기도 압권이었다. 어쩜 그렇게 내면 연기를 잘 하는지. 둘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각설탕>은 달콤한 재미를 주는 영화다.
(배성현- 서울시 도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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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탕 ⓒ프레시안무비 |
실제 경마장에 온 것처럼 생동감이 느껴졌다. 그래픽으로 인위적으로 그려낸 그림이 아니라, 말의 호흡과 발자국소리를 생생히 전해들을 수 있는 생생함이 좋았다. 경마에 대해선 별다른 관심이 없었는데 <각설탕>을 통해 경마에 대해서도 흥미가 생겼다.
(이기범- 서울시 오류동) 전체적으로 안정된 드라마 구성이 좋았다. 임수정과 말의 우정을 깊이 느낄 수 있었던 건 안정적으로 짜여진 드라마 덕분인 듯. 그러나 엔딩 장면에선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뭔가 성급히 마무리 지어진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덕분에 여운이 조금쯤 줄어든 느낌이다.
(정호영- 부산시 양정동) <각설탕>에서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싶은 건 리얼한 경마 장면. 스펙터클과 생생한 현장감이 같이 묻어났다. 하지만 영화 중간에 반복되는 회상 장면이나 뚜렷한 선악구도를 그대로 밀고 가는 드라마 구성엔 아쉬움이 남는다.
(정민현- 부산시 용호동) . 
여느 애니메이션 영화가 따라갈 수 없는 스릴감이 있었다. <몬스터 하우스>의 매력은 단단한 긴장감과 스릴일 듯. 어른이나 아이, 모두가 나름대로의 즐거움과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영화라 온 가족이 즐기기에 좋다.
(최윤정- 서울시 금호동) 내용이나 이야기 구성이 굉장히 잘 짜여져 있다. 그와 함께 이야기를 끌어가는 캐릭터들도 모두 입체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듯.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고 생동감 있게 묘사 돼 이야기에 더욱 깊이 빠져들었다. 더빙도 캐릭터에 맞게 안성맞춤의 맛깔스런 목소리를 선보여 재미를 더한다.
(신미향- 부산시 주례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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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하우스 ⓒ프레시안무비 |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실제 배우들이 연기하는 것처럼 미소를 짓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감정 묘사가 잘 된 것 같다. 다양한 각도에서 리얼하게 잡아낸 캐릭터의 표정이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보는 재미'가 뛰어난 애니메이션이다.
(정학영- 부산시 대연동)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여타의 애니메이션과 다른 특별한 장점이나 매력을 찾을 순 없었다. 공포를 표방하고 있지만 공포보다는 코미디에 가까운 상황 설정들도 기존 애니메이션과의 차별을 힘들게 만든 요인. 흥미롭긴 하지만 새롭진 않은 애니메이션.
(박은혜- 부산시 주례동) 일단 재미있다. 기존 애니메이션들보단 각각의 캐릭터가 입체감 있게 살아 있어 흥미를 더욱 돋운 것 같다. 특히 캐릭터들의 생생한 표정과 동작 묘사가 좋았던 듯. 실사영화에선 맛볼 수 없는 애니메이션만의 재미가 쏠쏠한 영화다.
(김은숙- 부산시 반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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