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좋아하는 영화는 입소문도 좋은 법. 막 개봉관을 나서는 관객들의 솔직담백하고 허심탄회한 영화평을 모았다. 이번 주에는 <마이애미 바이스>,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사랑하니까, 괜찮아>의 입소문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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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뒤에 어떤 이야기가 올까를 판단할 수 없게 만드는, 예측불가 스토리 진행이 좋았다. 긴장감과 긴박감이 팍팍 느껴졌다고 할까? 대도시의 밤공기를 아름답게 담아낸 영상미도 보는 즐거움을 더하지만 무엇보다 이야기의 재미가 진하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김종원- 겅기도 안양시) 전반적으로 이야기 흐름이 느려서 지루했다. 액션 신도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많이 부족했던 듯. 그래서인지 영화가 대체적으로 박진감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영상미가 아름답지만 이야기의 부족한 구석을 영상이 모두 채워주지는 못한다.
(정상인- 부산시 안락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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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바이스 ⓒ프레시안무비 |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방식이 기존 영화들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액션 신이 약한 게 아쉽지만 그 아쉬움은 도시의 야경을 담아낸 영상미로 충분히 달랠 수 있다. 강한 여성 캐릭터를 소화한 '공리'도 매력적이다.
(김현민- 서울시 도봉동) 영화 음악이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 하지만 음악 말고는 그다지 건질 게 없는 영화. 시원한 액션이 펼쳐지지도 눈을 잡아끄는 영상미가 돋보이지도 않는다. 한 편의 '미지근한' 액션 영화.
(주시홍- 부산시 사금동) 도시의 모습을 그려내는 데 마이클 만만큼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이가 또 있을까? <콜래트럴>에 이어 <마이애미 바이스>에도 황홀한 도시 풍경들이 펼쳐진다. 독특하게 진행되는 스토리, 배우들의 눈부신 연기도 모두 마음에 쏙 드는 영화.
(오영환- 서울시 신당동) . 
남자들이 나와 힘을 자랑하는 기존의 수퍼 영웅물들에 비해 훨씬 인간적이다. 그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 로맨틱 코미디로도 수퍼 히어로물로도 분류할 수 있는 흥겹고 즐거운 영화. 겁나긴 하지만 저런 여친, 부럽기 그지없다.
(이창형- 부산시 가야동) 전체적인 이야기 중간 중간 끼워 맞추기처럼 억지로 들어간 에피소드들이 눈에 거슬렸다. 하지만 나머지는 모조리 맘에 든다. 특히 과장된 연기가 더욱 매력을 더하는 우마 서먼의 연기, 가장 좋았다. 유쾌 상쾌 통쾌하다.
(이응경- 부산시 영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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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프레시안무비 |
이것저것 그저 짬뽕해 놓은 듯한 느낌이다. 그래도 보는 내내 재미있었다. 반전의 묘미도 있고 대사들도 신선해 웃음을 전한다.
(오현정- 경기도 오산) 에피소드들이 각각 떨어져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 전체적으로 산만한 분위기를 지울 수가 없다. 영화를 보는 내내 피식피식 웃게 되지만 이야기가 산만하니 제대로 된 웃음은 나오지 않는다.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남는 영화.
(김점호- 대구시 진천동) 재미는 있지만 재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스토리는 뻔히 예상할 수 있는 대로 굴러가고 우마 서먼의 연기도 과장만 느껴질 뿐 섬세한 연기 내용을 볼 수 없다. 팝콘용 영화로는 딱 이지만 그래도 뭔가 아쉽다.
(이현욱- 부산시 연산동) . 
식상한 부분들이 거슬리긴 했지만 전체적으론 괜찮았다. 어차피 영화는 현실이 아니니까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영화적 재미를 줄 수 있다면 괜찮은 거 아닌가? 만화 같은 사랑을 원하는 사람이 보면 딱 좋아할 영화다.
(모재영- 서울시 번동) 요즘 세대들에게 맞는 직설화법의 영화. 시한부라는 힘든 상황에서도 슬픈 느낌이 그다지 짙게 느껴지지 않은 건 직설화법에 가깝게 사랑을 얘기하는 신세대들의 사랑 감각을 따르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 식상하고 뻔하지만 가볍게 보고 넘기기엔 괜찮다.
(강영하- 부산시 감전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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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니까, 괜찮아 ⓒ프레시안무비 |
영화가 드라마 구성보다는 지현우, 임정은이라는 신예 배우들에게 너무 기댄 것 같은 느낌이다. 배우들의 표정연기나 개인기에 집중하고 있어서 뮤직 비디오인지 영화인지도 헷갈릴 정도였다. 선남선녀들이지만 그들의 예쁜 얼굴을 보는 것이 영화 보기의 목적은 아닐 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우석- 경기도 분당) 지루하다. 현대로 배경을 옮기긴 했지만 어쨌든 영화의 성격은 신파. 까닭 없이 사랑만 외쳐대는 영화에 감동 받기에는 세상을 너무 많이 알아버린 건지도 모르겠다. 신파, 어딘가 거부감이 느껴진다.
(김민정- 부산시 대연동) 허무한 내용, 뻔한 결말. 기대 이하였다. 감동이란 주인공들이 눈물을 흘린다고 관객에게 전해지지 않는다. 감동을 강요하면 관객은 오히려 짜증과 유치함만 얻게 된다는 걸 알아두시길 바란다.
(장효신- 서울시 성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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