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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입소문] 9월 1일-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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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입소문] 9월 1일- 9월 8일

관객이 좋아하는 영화는 입소문도 좋은 법. 막 개봉관을 나서는 관객들의 솔직담백하고 허심탄회한 영화평을 모았다. 이번 주에는 <천하장사 마돈나>, <해변의 여인>, <일본침몰>의 입소문을 들어봤다. . 무엇보다 류덕환에게 박수를! 몸무게를 30kg 가까이 늘린 수고에도 박수를 보내지만 그보다 그의 놀라운 연기력에 더 큰 박수를 보낸다. 류덕환은 여자가 되길 바라는 뚱뚱한 남학생이라는(게다가 씨름선수라니!) 어려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또한 씨름반을 비롯한 영화의 모든 조연들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다. 배우들의 맛깔스런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제 값을 하는 영화다. (박재성- 부산시 대연동) 영화를 보는 내내 낄낄거리며 웃었다. 하지만 그저 웃기기만 한 코미디영화는 아니다. 든든한 감동 스토리도 함께 끼어 있다. 특히 트렌스젠더라는 예민한 문제를 다루면서도 억지스럽지 않게 이야기와 상황을 짜내려간 부분이 가장 좋았다. 씨름이라는 다소 낯선 소재와 드라마를 접목시키는 부분도 신선했다. 새로운 한국영화 한 편이 나온 듯하다. (공태근- 서울시 공덕동)
천하장사 마돈나 ⓒ프레시안무비
트렌스젠더라는 어려운 주제를 아주 재미있게 잘 포장했다. 씨름 한판을 통해 여자가 되겠다는 '기괴한 발상'이 억지스럽지 않게 전개되는 과정이 좋았다. 영화의 그런 발칙한 상상을 가능하게 한 건 아무래도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 덕인 것 같다. 류덕환은 물론이고 백윤식, 김윤석 등 모든 조연들의 연기가 빛나는 영화다. (강누리- 서울시 동천동) 한국 코미디영화가 늘 빠지는 함정, 억지웃음이 없어서 좋았다. 자연스럽게 웃음을 만들어내고 은근히 관객의 배꼽을 잡는 영화의 유머 코드가 마음에 든다. 욕설과 구타 등 지저분한 방법들을 동원해야 웃음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 이 영화 보고 좀 배워라. (이선희- 부산시 서대신동)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끝이 너무 아쉽다. 동구와 아버지와의 문제도 해결점을 찾지 못한 듯한데, 갑자기 판타지로 성급히 마무리된 느낌이랄까. 판타지도 좋지만 좀 더 치열한 결론을 고민해봤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 고개가 갸우뚱해졌다. (정기조- 서울시 방화동) . 평소 홍상수의 위트를 좋아한다. <해변의 여인>은 그런 홍상수의 위트, 홍상수식 유머가 '제대로' 살아 있는 느낌. 약간 난해한 부분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즐겁고 유쾌하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다. 일상의 재치, 홍상수보다 더 잘 그릴 사람이 있을까? (조흥준- 서울시 신당동) 홍상수 영화는 어렵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물론 <해변의 여인>도 난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들이 있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앞 이야기와 뒷이야기를 이어주는 매개를 찾기 힘들었다고 할까? 하지만 그럼에도 <해변의 여인>은 재미있다. 남녀 사이를 명쾌하고 통쾌하게 꿰는 유머와 위트가 살아 숨 쉬는 영화다. (김민경- 서울시 서초동)
해변의 여인 ⓒ프레시안무비
고현정이 나온다는 말 하나로 영화를 선택했는데 솔직히 기대 이하였다. 물론 고현정의 연기는 눈에 띄는 매력이 있었지만 일반 관객들이 보기엔 영화가 전반적으로 너무 어려웠다고 할까? 난해한 설정과 이야기 진행 때문에 영화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김정민- 인천시 갈산동) 캐릭터들이 굉장히 강한 영화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조금 엉뚱하기도 한 캐릭터들이 이상하게 조합을 이루면서 새로운 느낌들을 만들어내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다소 엉뚱한 캐릭터들은 고현정과 김승우, 김태우와 송선미의 호연에 힘입어 더욱 큰 매력을 갖게 된 듯하다. 캐릭터와 배우들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영화다. (전혜원- 부산시 용호동) 별로 재미없었다. 물론 '작가주의'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재미'로만 보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영화에 몰입하기엔 영화 자체가 좀 어수선한 느낌이다. 공감이 가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홍상수 감독만의 특성이 잘 살아 있는지는 몰라도 관객이 공감하긴 어려운 영화인 듯하다. (이정희- 서울시 수유동) . 정말이지 영화 상영 도중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아무리 블록버스터라도 기본적인 스토리는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이야기는 산만하고 중간 부분부턴 로맨스로 시간만 질질 끄는 느낌이다. 이런 영화 감상, 그 자체가 고역이다. (김지왕- 부산시 대연동) 전체적으론 그리 지루하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재난영화만의 긴장감과 스펙터클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 같다. 중간에 갑자기 멜로가 끼어든 게 가장 큰 문제인 듯. 재난영화가 사랑 이야기로 흐르는 순간,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김민영- 부산시 하단동)
일본침몰 ⓒ프레시안무비
처음부터 별 기대도 없었지만 이만큼 뒤죽박죽인 영화일 줄은 몰랐다. 광고를 통해 스펙터클이 있는 영화인 줄 알았지만 재난영화로서의 화려한 스펙터클은 거의 없었다. 더욱이 멜로가 갑자기 끼어들어 멜로도 재난영화도 아닌, 어정쩡한 영화가 되었다. (한인혁- 서울시 도봉동) 허술하기 짝이 없는 영화다. 일단 이야기의 앞뒤 연결고리가 매끄러운 곳이 거의 없다.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해야 할까? 때문에 '일본 침몰'이라는 상황 아래 변화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감정들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느껴진다. 영화 속 인물들은 혼란을 겪는데 관객들은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기 힘들다. (박주연- 부산시 주례동) 할리우드 재난영화들이 보통 스토리를 빠르게 진행하면서 이슈거리들을 위주로 극을 만들어간다면 <일본 침몰>은 조금 더 잔잔하게 이야기를 끌어간다. 그게 이 영화만의 매력인 듯. 재난 상황을 극대화해 보여주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멜로 등의 잔잔한 스토리를 가미해 할리우드와는 다른 특별한 재난영화가 만들어진 듯하다. (최준호- 서울시 당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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