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입소문] 9월 30일 - 10월 6일

관객이 좋아하는 영화는 입소문도 좋은 법. 막 개봉관을 나서는 관객들의 솔직담백하고 허심탄회한 영화평을 모았다. 이번 주에는 <타짜>, <라디오 스타>, <잘 살아보세>의 입소문을 들어봤다. . 에피소드 간의 연결이 매끄러웠다. 상영시간이 긴 편이라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민유진 - 부산 용호동) 한국영화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게 만듦새가 훌륭하단 느낌이다. 무엇보다 알찬 구성이 돋보인다. 특히 타짜들의 재빠른 손동작을 클로즈업으로 보여주는 부분이 깔끔하면서도 자연스러웠다. (구본일 - 부산 만덕)

타짜 ⓒ프레시안무비

굉장히 재밌다. 영화를 보고 나니 영화의 원작이 된 허영만의 동명 만화를 읽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다. (이선주 - 경주 건천) 방대한 분량의 원작 만화에 비해 영화는 아무래도 시간적 제약이 있다 보니 원작의 풍부한 이야기를 다 살리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그 부분이 아쉽다. (이진원 - 서울 신림동) 사기 도박이라는 소재가 흥미로웠다. 2시간 동안 '타짜'들의 세계를 한바탕 실컷 구경하고 나온 느낌이다. (홍진아 - 서울 화양동) . 박중훈의 연기가 어색했다. 아무래도 생각 없고 괴팍한 성격의 인물은 박중훈과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미스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최재우 - 부산 낙민동) 안성기와 박중훈의 연기가 어느 한 쪽에 치우치는 것 없이 조화로웠다. 조연들 또한 너무 튀지 않으면서 영화를 적절히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 같다. 배우들의 균형 잡힌 연기가 인상적이다. (서성일 - 부산 연산동)

라디오 스타 ⓒ프레시안무비

영화가 '한물 간' 록스타와 그 곁을 지키는 매니저의 인간적인 우정을 통해 따뜻한 인간애를 그리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특별하기보다는 주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라서 더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다. (류은경 - 부산 안락동) 영화의 결말에서 성급하게 이야기의 결론을 지어버리려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꽉 짜여져 있는 결말 때문에 영화의 여운이 덜해지는 것 같아 아쉬웠다. (안상준 - 서울 장의동)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옛날 노래들을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영월의 록밴드로 출연한 인디 밴드 '노브레인'이 영화 속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어깨가 들썩거려질 정도로 흥겨웠다. (조현설 - 서울 영등포) . 영화의 잔재미를 살려 준 조연들의 연기가 맛깔스러웠다. 특히 사투리 연기가 자연스러워서 코믹한 에피소드를 재치있게 끌고 갔던 것 같다. (김윤정 - 부산 수정동) 전체적으로 재미있었다. 중간에 피임법을 설명하는 장면에서는 살짝 낯 뜨거운 기분도 들었지만 코믹한 느낌을 잘 살려서 거북하지 않았다. (이윤서 - 서울 망우리)

잘 살아보세 ⓒ프레시안무비

좀 지루했다. 요즘의 젊은 세대들이 공감하기에는 70년대의 산아제한 정책이라는 소재가 시대적으로 너무 동떨어진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안태광 - 서울 신당동) 코믹한 분위기에서 갑자기 감동을 자아내려는 듯 한순간 영화의 분위기가 바뀌어 당황스러웠다. 기대보다 재미가 덜 했다. (이슬기 - 서울 창천동) 70년대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잘 모르는 시대의 이야기가 새롭게 다가와 흥미로웠다. 이야기가 잘 풀려 재미있었다. (허지인 - 서울 자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