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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나잇으로 영화보기, 절반만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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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나잇으로 영화보기, 절반만 성공

[FILM FESTIVAL] 미드나잇 패션 섹션, 관객들 반응

부산영화제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미드나잇 패션' 섹션은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미드나잇 패션'은 새벽 12시40분부터 아침 6시까지 세편의 영화를 연달아 보는 '열혈 영화광'용 행사. 영화제를 보다 대중들에게 가깝게 다가서게 함과 동시에 영화팬들의 매니아적 욕구를 진작시키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다. 올해는 노르웨이 크리스토퍼 닐센의 독특한 애니메이션 <지미를 찾아서>와 포르투갈 영화 <배드 블러드> 그리고 미국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숏버스> 등 세편이 상영됐다. '미드나잇 패션' 섹션의 인기는 이미 영화제가 시작되기 전 작품들이 상영되는 320석짜리의 메가박스 5관 티켓이 모두 동이 난 것으로도 알 수 있다. '미드나잇 패션' 섹션은 영화제 기간동안 모두 3회간 진행되지만 이들 티켓은 사전예매에서 가장 빠르게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숏버스 ⓒ프레시안무비

이들 영화가 관객들이 집중적인 관심을 끌어 모은 데는, 그 어느 영화보다 오락성이 높고 대중적인 작품들이라는 점때문. 무엇보다 영화제가 아니면 볼 수 없을 만큼 표현수위가 상당히 '센' 작품들이라는 '입소문'이 관객들을 바짝 불러모으게 한 요소로 분석된다. 특히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숏버스>는 섹스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내용으로 영화제가 아닌 일반상영에서는 연령별등급심의를 의식, 수입사가 '자체 검열'을 할 가능성이 높은 작품이어서 많은 관객들이 이번 부산영화제를 통해 관람을 기대했던 작품이다.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은 전작인 <헤드윅>이란 작품으로 이미 국내에도 낯익은 인물로 늘 성과 정치에 대한 감각적인 주제의 작품을 만들어 왔다. 이번 영화 <숏버스>는 영화 속에서 '리얼 섹스' 장면이 상당히 노출되지만 높은 표현수위만큼 정치적 발언 수위도 만만치 않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화속 대사처럼 '폭탄보다는 섹스를!'이 이 영화의 궁극적인 주제의식.
지미를 찾아서 ⓒ프레시안무비

<숏버스> 등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미드나잇 패션' 섹션이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는 반응을 얻은 데는 나머지 두 작품때문. <지미를 찾아서>와 <배드 블러드>는 상당수 관객들로부터 '지루하다'는 반응을 얻었으며 그렇다면 이들 두 작품은 '심야상영용'으로 부적합한 것이 아니었냐는 것이 대다수 관객들이 평가였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간에 관객들을 이탈시키지 않겠다는 전략에 따라 두 작품을 프로그램 앞에 전진배치하고 <숏버스>를 맨 마지막 상영작으로 순서를 잡은 것은 다소 '얄팍한 상술'이 아니었느냐는 비판까지 받았다. '미드나잇 패션' 섹션을 관람한 한 영화관계자는 "많은 관객들이 이 섹션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노출이 심하거나 포르노그래픽적인 것때문이 아니라 새로움에 대한 욕구때문일 것"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올해의 프로그래밍은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에 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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