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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버스 ⓒ프레시안무비 | |
이들 영화가 관객들이 집중적인 관심을 끌어 모은 데는, 그 어느 영화보다 오락성이 높고 대중적인 작품들이라는 점때문. 무엇보다 영화제가 아니면 볼 수 없을 만큼 표현수위가 상당히 '센' 작품들이라는 '입소문'이 관객들을 바짝 불러모으게 한 요소로 분석된다. 특히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의 <숏버스>는 섹스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내용으로 영화제가 아닌 일반상영에서는 연령별등급심의를 의식, 수입사가 '자체 검열'을 할 가능성이 높은 작품이어서 많은 관객들이 이번 부산영화제를 통해 관람을 기대했던 작품이다. 존 카메론 미첼 감독은 전작인 <헤드윅>이란 작품으로 이미 국내에도 낯익은 인물로 늘 성과 정치에 대한 감각적인 주제의 작품을 만들어 왔다. 이번 영화 <숏버스>는 영화 속에서 '리얼 섹스' 장면이 상당히 노출되지만 높은 표현수위만큼 정치적 발언 수위도 만만치 않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화속 대사처럼 '폭탄보다는 섹스를!'이 이 영화의 궁극적인 주제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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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를 찾아서 ⓒ프레시안무비 | |
<숏버스> 등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미드나잇 패션' 섹션이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는 반응을 얻은 데는 나머지 두 작품때문. <지미를 찾아서>와 <배드 블러드>는 상당수 관객들로부터 '지루하다'는 반응을 얻었으며 그렇다면 이들 두 작품은 '심야상영용'으로 부적합한 것이 아니었냐는 것이 대다수 관객들이 평가였던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간에 관객들을 이탈시키지 않겠다는 전략에 따라 두 작품을 프로그램 앞에 전진배치하고 <숏버스>를 맨 마지막 상영작으로 순서를 잡은 것은 다소 '얄팍한 상술'이 아니었느냐는 비판까지 받았다. '미드나잇 패션' 섹션을 관람한 한 영화관계자는 "많은 관객들이 이 섹션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노출이 심하거나 포르노그래픽적인 것때문이 아니라 새로움에 대한 욕구때문일 것"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올해의 프로그래밍은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에 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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