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입소문] 11월 4일- 11월 10일

관객이 좋아하는 영화는 입소문도 좋은 법. 막 개봉관을 나서는 관객들의 솔직담백하고 허심탄회한 영화평을 모았다. 이번 주에는 <데스 노트><잔혹한 출근><프레스티지>의 입소문을 들어봤다. . 원작에 비해 스토리와 내용, 짜임새가 부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매력 때문에 충분히 흥미로운 영화였다. (박은혁 - 부산 대연동) 영화의 특성 때문이지만 원작의 내용을 많이 생략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원작의 주된 에피소드들이 영화화돼서 재미있었다. (이용은 - 서울 망원동)

데스 노트 ⓒ프레시안무비

원작 만화를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이 영화의 궁극적인 주제는 무한한 힘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한 주제가 영화에서는 더 뚜렷이 드러난 것 같다. 강렬한 메시지가 돋보이는 영화였다. (김종윤 - 부산 장림동) 공포물을 예상하고 영화를 봤기 때문인지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냥 기발한 설정의 영화를 본 느낌이었다. (유성화 - 부산 당감동) . 코미디 영화라 생각했는데 나름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와 가족애가 돋보이는 휴먼 드라마였던 것 같다. (이정준 - 부산 용호동) 이중유괴라는 소재와 가족애를 잘 엮어서 표현한 것 같다. 소재보다 주제가 돋보이는 영화였다. (정국일 - 서울 쌍문동)

잔혹한 출근 ⓒ프레시안무비

영화가 전체적으로 늘어지는 감이 있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긴박한 장면에서도 이야기가 쳐지다 보니 영화의 흡입력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강심니 - 부산 장전동) 이중유괴라는 설정과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 반전 등 내용적으로만 보면 할리우드의 영화 같은 서스펜스와 재미가 기대되는 영화였다. 하지만 그러한 기발한 소재를 한국적으로 잘 살리지는 못한 것 같다. (제성현 - 부산 범천동) 코미디와 스릴러, 휴먼 드라마가 산만하게 뒤섞여 있어서 오히려 재미가 없었다. 유괴, 사채, 가족애 등 너무 많은 메시지를 담으려 해서 영화의 주제도 파악하기 힘들었다. (문영실 - 서울 원정동) . 기막힌 반전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오히려 실망러운 영화가 될 것 같아 관람을 권하고 싶지 않다. 반전 대신에 영화의 짜임새나 박진감 같은 부분이 돋보였다. 그런 면에서는 볼 만했다. (신성현 - 부산 문현동) 기존 영화와는 색다른 영화적 구도가 눈에 띄어 재밌었다. 하지만 영화적 속임수나 반전에 관해서는 다소 아쉬운 느낌이 남는다. (신근호 - 부산 문현동)

프레스티지 ⓒ프레시안무비

마술을 소재로 택한 영화이니 만큼, 마술 장면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기대보다 별로였던 것 같다. 작은 커트로 분할돼 편집된 영상이 평소 TV 마술 쇼에서 보던 것만큼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인상이다. (황성호 - 서울 돈암동) 영화를 보고 났는데도 여운으로 남는 게 없는 것 같아 아쉽다. 진한 감동이나 인상적인 장면이 가슴에 남는 영화였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든다. (박수아 - 부산 안락동) 멋진 배우들과 화려한 미술, 세트, 조명 같은 요소에 비해서 정작 영화 속에 등장한 마술은 빛을 보지 못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좀 더 화려하고 신기한 마술을 기대했는데 영화 속 마술이 전에 보아왔던 것과 엇비슷한 정도였다. (김현미 - 김해시 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