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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위기를 돌파할 해법 : 국경을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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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위기를 돌파할 해법 : 국경을 넘어라!

[전주영화제-2] 전주영화제, 해외영화 유치와 국제공동제작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개최

전주영상위원회는 5월 2일 오전 10시 30분에 전주 프리머스 극장에서 "해외영화 유치 및 국제공동제작을 위한 추진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재 <집결호>, <웨스트 32번가>, <어거스트 러쉬> 등을 비롯해 현재 제작 중 혹은 프리-프러덕션 중인 <아메리칸 좀비>, <스트리트 오브 드림>, 그리고 최근 개봉한 <삼국지 : 용의 부활>, <포비든 킹덤>에 이르기까지 한국이 참여하고 있는 공동제작 영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번 세미나는 영상위원회 관계자들은 물론 업계 전반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영화제 둘째 날인데다 이른 시간이어선지 참석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해외영화 유치와 국제공동제작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이번 전주영화제의 'JIFF 클래스' 중 '시네마 클래스' 프로그램 중 하나로 영화제 첫 세미나였던 이 자리는 전주영상위원회의 정진욱 사무국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세계영상위원회협의회 빌 린드스트롬 회장을 비롯해 서울영상위원회의 홍성원 사무국장,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장동찬 사무처장, 영상콘텐츠산업연구소의 김도학 소장, 그리고 전주대학교 문화산업대학 김은주 교수 등이 참석해 요즘 붐을 이루고 있는 국제공동제작이 앞으로 나가야 할 길과 과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전세계 국가, 도, 시, 군 단위 다양한 영상위원회의 협의체인 세계영상위원회협의회의 빌 린드스트롬 회장은 '해외영화 및 국제공동제작을 위한 홍보 전략'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세계영상위원회협의회의 소개와 함께 전주를 세계에 알리려는 마케팅적 차원의 제언을 주요 내용으로 하면서 공동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가들간 체결되는 공동제작 조약 등에 대해서도 개괄적으로 소개했다. 한편 서울영상위원회의 홍성원 사무국장의 '해외영화 유치와 국제공동제작의 필요성, 서울 사례' 발제는 실제 서울영상위원회가 1년간 집행해온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어 주목을 끌었다. 홍성원 사무국장은 현재 영화진흥위원회의 해외사업이 주로 인력 양성, 한국영화의 해외시장 개척 등 주로 콘텐츠 중심으로 정책을 짜고 있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면서, 현재 국내의 인프라 및 인력들의 활용 등 보다 '산업적' 측면에서 사고해야 할 문제라 견해를 밝혔다. 또한 현재 한국영화가 주로 아시아권 내에서의 공동제작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아시아권뿐 아니라 영어로 소통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지역권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왼쪽부터)서울영상위원회 홍성원 사무국장, 세계영상위원회 빌 린드스트롬, 영화제작가협회 장동찬 사무처장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의 장동찬 사무처장의 발제는 실제 일선에서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제작자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 할 수 있다. 장동찬 사무처장은 '국제공동제작 활성안 방안'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뉴질랜드가 <반지의 제왕> 이후 후반작업 전문으로 각광받으며 해외영화 유치 및 국제공동제작에 있어 각광받는 파트너로 떠올랐다는 점, 그리고 <포비든 킹덤>의 예에서 보듯 홍콩이 자신의 문화자본에 헐리웃의 투자자본, 그리고 한국의 기술자본을 결합시켜 전세계적인 히트작을 만들었다는 점을 들면서 영어권으로서 우리와 비슷한 제작예산을 유지하고 있는 뉴질랜드와 홍콩을 유력한 공동제작 상대로 꼽았다. 이를 보다 제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국제공동제작 지원센터'의 설립이 요청되는 바, 영상콘텐츠산업연구소의 김도학 소장은 '국제공동제작 지원센터의 역할과 조직구성방안'이라는 발제를 통해 앞으로 설립되어야 할 국제공동제작 지원센터의 상을 제시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조직의 형태의 문제, 즉 어떤 조직의 산하기관으로 설립되어야 하는가의 문제이다. 현재 관련된 기능을 이미 수행하고 있으나 임의조직체인 전국영상위원회협의체의 산하기간이 될 것인가, 아니면 영화진흥위원회 혹은 문화관광부의 산하기관이 되어야 할 것인가는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함께 가지고 있어 신중한 고려와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 위축 및 침체기라는 현재의 위기상황에서 해외영화 유치 및 국제공동제작 활성화는 한국영화의 위기를 뚫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각광받을 만하다. 이미 많은 영화사들이 다양한 형태의 공동제작을 시도하고 또한 결과물을 낸 만큼, 이 분야에 대한 보다 신중한 합의와 제도적인 지원이 정비되는 것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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